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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만 30% 넘게 반등…스페이스X 쓸어담은 서학개미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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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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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가 8월 들어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 스페이스X 주식을 3000억원 넘게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도 바닥을 다지고 30% 이상 반등했다.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물량 우려가 여전하지만 AI 사업에 대한 기대심리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스페이스X 주식을 3374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기간 스페이스X는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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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이스X 주가는 지난 5일 108.27달러까지 밀리며 공모가(135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상장 직후 225.64달러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해 52.02% 급락한 수준이었다. 고평가 논란이 부각된 데다 AI 인프라 투자 부담이 커지면서다. 이후 주가가 반등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스페이스X 주가는 전날 143.34달러를 기록해 이달에만 32.27% 뛰었다. 이 과정에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포지션도 빠르게 정리됐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S3 파트너스에 따르면 34%에 달하던 유통 주식 대비 공매도 비중은 10%대 초반으로 축소됐다.

      AI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등 재료로 작용했다. 스페이스X 사업은 스타링크를 앞세운 위성통신과 항공우주 및 AI로 구분된다. 그동안 위성통신·항공우주 기업으로서의 가치만 인정받았으나 앞으로는 AI 사업을 중심으로 재평가받을 것이란 게 월가의 분석이다. 아담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현재 스페이스X 주가에 반영된 AI 사업 가치는 매우 보수적"이라며 투자자가 AI 사업의 잠재력을 온전히 평가하고 있지 않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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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도 AI 사업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전 직원 회의에서 "다음달에는 AI 매출이 나머지 사업 부문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클 것"이라며 "4분기에는 다른 부문 매출을 크게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엔비디아 등 대형 기관투자가가 스페이스X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1500곳 이상의 기관이 스페이스X 지분을 신고했다. 이 중 알파벳(5억5120만주),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3억260만주), 기가펀드 매니지먼트(1억7180만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1억5410만주), 엔비디아(1억2280만주) 등 1000만주 이상 보유 기관도 23곳에 달했다.


      다만 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수급 부담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당장 오는 20일 3억1900만주의 보호예수가 풀리고 다음달과 10월에도 각각 6억3800만주가 해제된다. 초기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주가 반등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니콜라스 오웬스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초기 투자자의 스페이스X 주식 취득원가가 낮고 보유 기간이 길어 매도가 가능한 주식의 대부분이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판단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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