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생 부장·팀장이 기업 조직의 ‘낀 세대’가 되고 있다. 상명하복과 장시간 근무에 익숙한 문화를 거쳐왔지만 관리자가 된 지금은 같은 방식으로 후배를 이끌기 어렵다. 실적 책임은 그대로인데 업무량과 야근의 필요성까지 설명해야 한다.
ADVERTISEMENT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서 ‘성과를 위해 야근은 어쩔 수 없다’는 데 동의한 비율은 40대가 35.5%, 50대가 42.8%였지만 20대와 30대는 각각 26.9%, 27.2%에 그쳤다.
후배들은 중간관리직에도 큰 매력을 느끼지 않는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 조사에서 현재 리더가 아닌 19~36세 직장인의 32.5%는 중간관리직을 맡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기피 이유로는 성과 책임 부담(42.8%)과 업무량 증가(41.6%)가 주로 꼽혔고, 임원까지 맡고 싶지 않다는 응답도 39.2%였다.
ADVERTISEMENT
70년대생의 자괴감도 커지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의 ‘2024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에서 나를 꼰대라고 생각하다’는 데 동의하냐는 질문에 X세대는 55%가 ‘그렇다’고 답했다. M세대(48%)와 Z세대(37%)뿐만 아니라 베이비붐 세대(54%)보다도 높은 응답 비율이다.
한 식품 중견기업의 1970년대생 부장은 “윗세대처럼 버티면 끝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는 많이 옅어졌다”며 “맡은 일은 해야 하니 버티고 있지만 위로도 아래로도 기댈 곳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