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912.95

  • 60.37
  • 0.88%
코스닥

801.94

  • 38.95
  • 4.63%
1/2

사라진 청년 일자리 94%, AI에 뺏겼다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사라진 청년 일자리 94%, AI에 뺏겼다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최근 4년간 증발한 청년층 일자리 중 94%가 인공지능(AI) 활용도가 높은 ‘AI 고노출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50대 일자리는 AI 활용도가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급증했다. 청년층이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며 맡던 업무가 AI로 빠르게 대체되면서 ‘경력 사다리’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정보서비스업 청년 취업자 31%↓
    18일 한국은행 조사국이 발간한 ‘청년 고용 위축, AI 탓인가? 변화하는 경력 사다리와 대응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6월부터 지난 6월까지 4년간 청년층(15~29세) 일자리는 28만5000개 급감했다. 이 가운데 94%(26만8000개)가 AI 고노출 업종이었다. 특히 이 기간 컴퓨터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및 보안 전문가 등이 포함된 정보서비스업의 청년 취업자는 31.4% 급감했다.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업이 포함된 출판업도 27.4% 줄었다. 이 밖에 컴퓨터 프로그래밍·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도 16.6%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50대 일자리는 23만 개 증가했다. 이 중 75.2%(17만3000개)가 AI 고노출 업종에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정리, 문서 초안 작성, 단순 코딩 등 사회초년생이 주로 담당하는 업무를 생성형 AI가 대체하면서 기업이 신규 인력을 채용할 유인이 약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오삼일 한은 고용연구팀장은 “기업과 산업에 특화된 경험과 인맥, 판단력을 갖춘 시니어의 생산 능력을 AI가 보완하며 노동시장에서 경력자의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 낮은 대졸 취업률도 AI 영향
    한은은 AI 노출도가 높은 직업에 고학력 근로자가 많이 종사한다는 점을 고려해 학력을 AI 노출도의 대리 변수로 활용했다. 오픈AI의 챗GPT가 출시된 2022년 11월 이후 대졸 청년층의 평균 실업률은 7.0%로 전문대졸 이하 청년층 실업률(5.4%)보다 1.6%포인트 높았다. 반면 챗GPT 출시 이전인 2019년 1월~2022년 10월 대졸(8.2%)과 전문대졸 이하(8.0%) 청년층 실업률은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고노출 업종은 취업 상태에서 미취업 상태로 이동한 청년 고용 유출량도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제외하고 2016년 1월~2019년 12월과 2022년 7월~2026년 6월을 비교하면 AI 고노출 업종의 청년층 월평균 고용 유출량은 3700명에서 4900명으로 약 32% 증가했다. 오 팀장은 “AI 확산과 함께 기업의 경력자 중심 채용 문화, AI 자동화 적용을 용이하게 한 재택근무 확산 등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기업의 장기적인 인재 양성 과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오 팀장은 “청년이 비교적 단순한 업무에서 시작해 시행착오와 선배의 피드백을 거치며 업무 역량을 축적할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며 “개별 기업은 AI를 활용해 초급 인력 채용을 줄이는 게 합리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숙련인력의 공급이 부족해지는 ‘인재 파이프라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이 과도하게 인력 절감형 자동화에 치우치지 않도록 기술 투자와 인적 자본 투자 간 정책 지원의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며 “채용 보조금 대신 인재 양성 비용을 지원하는 등 AI 시대에 적합한 정부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DVERTISEMENT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