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는 이날 대전 본원 정근모컨퍼런스홀에서 ‘AI 시대 외로움 글로벌 콘퍼런스’를 열고 ‘AI-로비(LOVI)’를 선보였다. AI-LOVI는 KAIST 과기외교센터가 제안하는 외로움 측정 연구체계다. 기존 설문조사에 더해 AI와의 대화 속 음성과 언어·정서 표현에 대한 분석와 웨어러블 기기로 수집한 생체신호를 결합했다. 개인의 외로움을 다각적으로 파악하고 시간에 따른 변화와 위험 신호를 살핀다. 과학적인 측정을 통해 외로움 문제를 치료하고 관련 정책을 뒷받침하는 게 주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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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KAIST 과학기술외교센터 자문위원장은 “외로움은 세계적인 공중보건 문제이자 정책적·과학적 과제”라며 “지금은 각국 정부가 외로움 문제에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데, AI-LOVI가 외로움에 대한 조기 개입, 예방적 보건의료 등을 하게 만드는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킴 리드비터 영국 하원의원은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AI-LOVI는 외로움을 주관적으로 측정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다차원적으로 파악하려는 시도”라며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측정한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국민을 대상으로 외로움 문제를 조사하는 정부는 2024년 기준 40%에 불과하다. OECD에서 삶의 질 향상 방법을 연구하는 WISE센터의 라라 플라이셔 유닛장은 “국가별 측정 방식이 통일돼 있지 않고 조사 주기도 제각각”이라며 “이런 문제를 개선하면 정책 입안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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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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