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크 1위 모티프 탈락
과기정통부는 18일 “독파모 2차 평가에서 업스테이지와 SK텔레콤, LG AI연구원 등 3개 팀이 다음 단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평가는 △벤치마크 40점 △전문가 35점 △사용자 25점 등 총 100점 만점으로 이뤄졌다.벤치마크 점수는 AI 모델 평가 플랫폼 아티피셜애널리시스의 종합 평가지수 25점과 한국어 능력·안전성·신뢰성을 따져 15점으로 구성됐다. 전문가는 개발 전략과 기술, 성과와 향후 계획, 국내외 생태계 파급효과를 평가했고, 사용자는 일반 국민 185명과 AI 이용자 49명이 직접 써보고 점수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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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벤치마크 점수가 가장 높은 모티프가 사용자 점수를 적게 받아 탈락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격차가 근소해 순위를 발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평가별 1위와 4위의 점수 차이는 벤치마크가 4.0점, 전문가가 2.4점, 사용자가 5.0점이었다. 정부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B200을 남은 세 팀에 하반기에 1000개씩 지원한다.
◇내년에야 나오는 국가대표 AI
독파모의 선발은 해를 넘긴다. 당초 연내 2개 팀을 가릴 계획이었는데 3차 평가가 내년 초로 밀렸다. 예정된 수순이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독자성’ 논란 끝에 부적격 판정을 받고, NC AI까지 탈락하면서 한 번에 두 팀이 빠지자 추가 공모로 지난 2월 모티프가 합류하면서 6월 예정이던 2차 평가가 8월로 연기됐다.방식 자체도 바뀔 수 있다. 정부가 ‘프런티어급 AI’ 모델 개발 방안을 새로 검토하면서 독파모와의 연계·재편을 함께 논의하고 있어서다. 류 차관은 이날 “전면적으로 재편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며 “부처간 예산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년 넘게 경쟁 방식으로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사업이 결승선을 앞두고 틀부터 다시 짜일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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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이 정부는 비슷한 AI 사업을 쏟아냈다. 전 국민 대상 AI 서비스와 공공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모두의 AI’ 사업은 2~3개 사업자에 B200 GPU 512개를 나눠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 기업에 GPU 1만개 수준을 몰아줘 글로벌 최상위 모델을 만들겠다는 ‘프런티어 AI’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 모든 사업에 독파모에 참여하거나 검토한 기업이 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임정환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대표는 결과 발표 후 “글로벌 프런티어 수준의 AI 모델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앞으로도 프런티어 모델 개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AI 회사는 개발 인력과 GPU가 넉넉하지 않은데 비슷한 시기에 여러 정부 사업이 동시에 돌아가면서 자원을 나눠 투입할 수밖에 없다”며 “독파모와 다른 대규모 AI 지원 사업의 역할과 목표를 보다 명확히 구분하거나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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