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부가 18일 대미 전략투자 1호 후보 프로젝트로 반도체가 논의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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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이날 설명자료에서 "정부는 미측과 전략투자 프로젝트 관련 소통을 지속해 오고 있으며, 대미 전략투자 관련 한미 간 구체적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미 전략투자 1호 후보 프로젝트로 반도체를 논의 중이라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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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 일간지는 정부가 그동안 에너지 분야를 대미 투자 1호 사업으로 우선 검토해 왔으나, 미국 측이 미국 내 메모리 생산시설 투자를 요구하면서 협상 구도에 변화가 생겼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의 반도체 투자 요구가 공개적으로 확인된 적도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7월 9일(현지 시간) 마이크론의 뉴욕주 클레이 타운 팹 콘크리트 타설 기념식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미국으로 불러와 생산시설을 짓게 하고 싶다”며 “마이크론이 앞장서고 있으니 경쟁사들도 질투심을 느끼고 결국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발언은 SK하이닉스의 나스닥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하루 앞두고 나와 미국 측의 대미 투자 압박과 맞물린 행보라는 해석도 나왔다.
다만 산업부가 반도체를 1호 후보로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한 것과 별개로, 정부가 대미 전략투자 1호 사업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힌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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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대미 전략투자 1호 프로젝트를 8월 말에서 9월 초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도 막판에 여러 구체적인 쟁점이 나오고 있어 정리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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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지난 16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도착했으며, 지난달 방미 이후 약 3주 만에 다시 미국을 찾았다.
김 장관의 이번 방미는 대미 전략투자 프로젝트의 세부 내용을 조율하는 동시에 미국의 통상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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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무역합의에 따라 한국은 총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으며, 이 가운데 2000억달러가 전략산업 투자로 분류된다.
정부는 이 가운데 첫 번째로 어떤 사업을 선정할지를 놓고 미국 측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7월 말에는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 지역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이 대미 전략투자 1호 프로젝트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사업 규모는 약 198억달러, 발전용량은 약 6.4GW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은 한국의 대미 투자 이행과 함께 통상 현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무역법 301조에 따른 조사 및 추가 관세 가능성도 주요 현안으로 거론된다.
여기에 한미 통상 협상의 실무를 담당해온 여한구 전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15일 0시를 기해 직권면직되면서 통상 현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산업부는 여 전 본부장의 구체적인 면직 배경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김 장관은 이번 방미에서 미국 측 관계자들과 대미 전략투자 프로젝트와 무역법 301조 관련 통상 현안 등을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