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912.95

  • 60.37
  • 0.88%
코스닥

801.94

  • 38.95
  • 4.63%
1/2

전쟁·노동·식민 조명한다…서울변방연극제 내달 개막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전쟁·노동·식민 조명한다…서울변방연극제 내달 개막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변방'의 의미를 새롭게 질문하는 공연예술축제 '서울변방연극제'가 다음달 서울, 밀양, 홍성, 용인서 열린다.

    ADVERTISEMENT


    1999년 시작해 올해로 24회를 맞는 서울변방연극제는 매년 미학적 실험과 사회적 실천 가능성을 함께 모색해 온 공연예술축제다. 축제 관계자는 "서울변방연극제가 말하는 '변방(邊方)'은 중심의 반대편을 뜻하는 주변이 아니라, 서로 다른 존재와 경험, 지역과 세계가 만나고 흩어지며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내는 장소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서울변방연극제는 '흩어져, 모든 것이 엉키는 가운데'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서로 다른 시간이 충돌하고 뒤엉키는 과정에 주목한다. 선형적으로 흐르는 시간이 아닌 순환과 뒤섞임, 아직 규정되지 않은 상태와 새로운 질서가 교차하는 변화의 과정을 ‘변방’이라는 감각으로 질문한다는 설명이다.

    ADVERTISEMENT


    올해는 큐레이팅과 공모를 통해 선정된 '주제전'과 '필드(field)-워크(work)'를 중심으로 총 12개의 예술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제전'은 현대적 키비타스(civitas, 시민)의 관점에서 국민국가의 경계를 넘어 오늘날 세계가 마주한 갈등과 공존의 문제를 다루는 국내외 작업들로 구성된다.




    전쟁, 개발과 지역, 노동과 자본, 퀴어 공동체와 비인간 존재, 토착성과 식민의 역사 등 동시대의 복합적인 현실을 예술적 언어로 탐구하며, 예술이 사회적 사건과 어떻게 관계 맺을 수 있는지를 질문할 예정이다.

    경남 밀양 고정마을과 충남 홍성 지역센터 마을활력소에서 열리는 우주마인드프로젝트의 '반도챗 episode 1 : 뭔 얘기를 하다 만담'은 밀양·홍성·용인을 잇는 여정을 통해 반도체 산업을 떠받치는 인프라 등의 의미를 추적한다.

    ADVERTISEMENT


    노네임프레스의 '낯선 은신처'는 재개발을 앞둔 도시의 흔적과 발화되지 못한 유령 존재들의 이야기를 기록한다. 허성욱의 '없어지고, 있는 것들, 아주 느리게, 부딛히기'는 '없는 몸'과의 불완전한 만남을 무용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다.

    작년 아이치트리엔날레에서 초연을 선보였던 일본 공연단체 올타(OLTA)의 '영원한 노동(Eternal Labor)'은 일본 제국주의와 현대 분단 체제의 연속성 속에서 노동과 착취의 역사를 성찰한다.

    ADVERTISEMENT


    '필드(field)-워크(work)'는 리서치 과정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큐레이팅과 공모를 통해 작업자의 질문과 연결되는 다양한 현장을 발굴하고, 예술적 실천이 사회와 만나는 과정을 함께 만들어갈 예정이다. '분해의 연극: 쉬고, 디디고, 더듬으며'는 인류학·퍼포먼스 연구자인 이혜원이 참여자들과 함께 균류와 지의류를 만나는 숲과 동네 현장작업으로 구성된다.

    이지연의 '순록-지의-순록치기의 길'은 순록의 먹이인 지의류를 따라 한국과 핀란드를 이동하는 순록치기 유목민을 상상하며, 한반도에 남겨진 순록 길의 흔적을 찾아 나선 리서치 과정을 강의과 공연을 결합한 '렉처 퍼포먼스'로 선보일 예정이다.

    ADVERTISEMENT


    서울변방연극제는 9월 2일부터 20일까지.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