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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키우는 K지혈재…넥스파우더·이노씰, 국내외 종합병원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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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키우는 K지혈재…넥스파우더·이노씰, 국내외 종합병원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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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 지혈용 치료재료가 국내 대형병원과 해외 의료기관 등에서 시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국내 기업이 기존 지혈 방식의 한계를 보완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의료 현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넥스파우더, 해외 매출 확대
    1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내시경 지혈재 ‘넥스파우더’와 SCL사이언스의 체내 흡수성 지혈제 ‘이노씰 플러스 DL’이 국내·외 시장에서 사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두 제품은 적용 영역과 사용 방식은 다르지만 기존 지혈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며 시장을 넓히고 있다는 게 공통점이다.

    넥스파우더는 내시경 시술 중 발생하는 출혈 부위에 분말을 분사해 지혈하는 제품이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2020년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메드트로닉과 넥스파우더의 글로벌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과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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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올해 2분기 매출은 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4% 늘었다. 이 중 넥스파우더 매출이 41억원으로 80.4%를 차지했다. 넥스파우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넥스파우더 판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미국이 53%, 유럽이 41%, 일본이 5%다.

    수출 물량은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증권이 관세청 수출입 통계를 토대로 추정한 넥스파우더 수출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났다. 최근에는 유럽 등에서 판매가 늘고 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전체 매출도 2023년 49억원에서 2024년 95억원, 지난해 165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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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드트로닉이 최근 넥스파우더 전담 영업조직을 구성한 것도 성장 기대를 높이고 있다. 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7년까지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실적은 넥스파우더가 이끌 것”이라며 “파트너사가 영업을 강화해 얻은 매출 성장 속도가 넥스피어-F 임상 비용 증가를 상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넥스파우더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올해 매출 목표를 23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낮췄다. 넥스피어의 대리점 교체·반품이 예고된 데다 넥스피어-F의 유럽 보험 등재가 늦어지는 점 등을 반영한 것이다. 넥스피어는 자궁근종·간암 등에 쓰는 혈관색전 미립구, 넥스피어-F는 관절염 치료용 색전재다. 넥스피어-F는 미국에서 허가를 목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넥스파우더의 매출 목표는 기존 수준인 170억~175억원을 유지했다.

    넥스파우더는 판매 지역 확대를 넘어 치료 과정에서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 메드트로닉이 내시경 출혈 환자 278명을 대상으로 한 시판 후 임상시험 ‘트릿(TREET)’을 진행 중이다. 내시경 출혈 환자의 1차 치료에 넥스파우더를 사용하는 임상시험이다. 내시경 출혈 표준 치료법에 넥스파우더가 포함되는 것을 목표로 임상시험을 설계했다.
    ◇이노씰, 국내 대형병원 진입 확대
    국내에서는 SCL사이언스가 수술용 지혈재의 대형병원 진입을 확대하고 있다. 이노씰 플러스 DL은 최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의 신규 치료재료 심의를 통과했다. 원내 코드 등록 절차를 마치면 실제 환자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 지난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치료재료 코드를 획득하고 초도 물량을 공급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두 번째 대형병원 진입을 앞두게 됐다.


    이노씰 플러스 DL은 홍합 접착 단백질 구조에서 착안한 화학적 고분자 ‘키토산-카테콜(CHI-C)’을 기반으로 제조한 4등급 체내 흡수성 지혈제다. 혈액 응고 단백질의 작용에 의존하는 일부 기존 지혈재와 달리 항응고제를 복용하거나 혈액 응고 장애가 있는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수술 후에는 체내에서 흡수된다.

    국내 치료재료 시장 특성상 상급종합병원 원내 코드 확보는 실제 매출 확대를 위한 핵심 관문으로 꼽힌다. SCL사이언스는 서울성모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외에 다른 빅5 병원에도 제품 심의를 접수했다. 유럽에서 이노씰 플러스 DL 관련 특허 등록도 마치며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여러 상급종합병원에서 원내 심의가 진행되고 있어 추가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보조재’ 넘어 치료영역 넓혀
    국산 지혈재 성장은 사용처 확대가 이끌고 있다. 과거 지혈재는 수술과 시술에 보조적으로 쓰이는 치료재료로만 활용됐다. 최근엔 분말형·체내 흡수형 등 새로운 제형이 등장하면서 활용도가 높아졌다. 글로벌 유통망과 대형병원 채택도 확대됐다. 넥스파우더처럼 1차 치료재료로 활용하기 위한 추가 임상시험이 성공하면 기존 제품 판매 증가를 넘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 국내에선 이노씰처럼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늘리는 과정 자체가 실제 사용량 증가로 이어진다. 정 연구원은 “메드트로닉의 전담 영업조직 구성이 넥스파우더 판매 확대에 속도를 더할 것”이라며 “기존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 증가가 확인되면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실적 전망뿐 아니라 기업가치도 재평가될 수 있다”고 했다. SCL사이언스 또한 다른 상급종합병원에서 이노씰 플러스 DL의 심의를 진행 중인 만큼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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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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