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디세이아
호메로스 원작│김세희 역│파랑새│1만8800원
‘오디세이아’는 액자식 구성으로 현재에서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독자는 오디세우스의 목소리를 따라 그의 여정을 함께 겪으며 자연스럽게 그와 선원들의 모험에 빠져든다. 그리고 이야기를 따라갈수록 하나의 물음이 떠오른다. ‘왜’로 시작하는 궁금증이다. 최초의 모험 서사로 불리는 ‘오디세이아’가 수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 살아 있는 이유는 시대와 세대를 넘어 인간이라면 누구나 품게 되는 질문을 이야기 속에 담고 있기 때문이다. 세대 간 단절이 가속화되는 오늘날 고전은 서로 다른 시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유연한 다리가 되어준다. ‘오디세이아’는 오래된 질문들을 흥미진진한 모험 속에 녹여낸다.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 수많은 유혹과 위기를 맞닥뜨리는 오디세우스의 여정은 삶이라는 모험의 축소판과도 같다. 때로는 지성과 지략으로 위기를 헤쳐나가고 때로는 감성과 본능에 이끌리며 자신의 선택이 불러온 결과를 마주한다. 영웅은 길을 잃지 않는 사람이 아닌, 끝내 길을 찾는 사람이다.

몰입경영
정주용·장재욱 지음│호이테북스│2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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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몰입’을 저해하는 요소들로 가득하다. 개인들은 ‘업무 중 다른 생각하기’, ‘메신저 대화’, ‘웹 서핑’ 등 업무와 삶의 모호한 경계 속에서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생산적이지도 창의적이지도 않은 수많은 회의 때문에 정작 맡은 바 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회사에서 늦게까지 남아 일을 하거나 집에서 일하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 이 책은 그러한 현실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해법을 찾고자 한 책이다.

모두를 위한 반도체 특별 과외
이봉렬 지음│메디치미디어│2만2000원
AI 혁명은 전자제품의 부속품이었던 반도체를 국가 전략 자산으로 만들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K-반도체의 위상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고 실적과 주가에 모두가 주목한다. 하지만 이 책은 특정 회사의 유망성을 다루는 투자서도 난해한 기술을 소개하는 전문서도 아니다. 반도체 뉴스를 볼 때 스스로 행간과 맥락을 읽어낼 수 있도록 돕는 교양으로서의 반도체 산업 입문서다. 이 책은 K-반도체가 나아갈 생존 시나리오를 제시하는 정교한 정책 비평서이자 최고의 교양서다.

돌에 새긴 나라
홍종의 지음│장선환 그림│봄날의곰│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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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여수 돌산읍 작금마을의 열다섯 살 소년 주재년 열사는 1943년 일제의 감시망을 피해 목화밭 돌담 바위에 朝鮮日本別國(조선과 일본은 다른 나라다), 日本鹿島敗亡(일본은 반드시 망한다), 朝鮮萬歲(조선 독립 만세), 朝鮮之光(조선에 해방이 온다)라는 스무 자의 글을 새겼다. 일제가 온 마을을 불사르겠다며 협박하자 당당히 나선 소년은 4개월간 모진 고문을 견디면서도 끝까지 모든 책임을 짊어졌다.

AQ 변화지능
리즈 트랜 지음│한미선 역│알에이치코리아│2만2000원
지금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삶의 변화는 파도처럼 혼란과 두려움을 몰고 온다. 저자는 일상의 일관성을 깨뜨리는 변화의 요소를 ‘삶의 파도(CHURN)’라고 부른다. 삶의 파도는 변동(Change), 작은 차질(Hiccups), 불확실성(Uncertainty), 돌발적인 단절(Rupture), 새로움(Newness)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파도를 극복하느냐 못 하느냐에 따라 삶이 어떻게 흘러갈지 그 향방도 결정된다. 삶의 파도를 마주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저자는 그 차이를 네 가지 ‘AQ 유형’으로 설명한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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