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라쿠텐그룹이 독일 방산 스타트업 헬싱(Helsing)과 손잡고 공격형 드론의 일본 도입을 추진한다. 육상자위대 실증시험과 조달을 지원하고 장기적으로는 일본 내 생산까지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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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라쿠텐은 헬싱이 개발한 공격형 자율 드론을 육상자위대에 제안할 계획이다. 헬싱은 일본 내 사업 실적이 없는 만큼 라쿠텐이 현지 창구 역할을 맡아 실증시험과 제품 정보 제공, 향후 조달을 지원한다.
헬싱은 기업가치가 약 180억달러(약 2조9000억엔)에 이르는 유럽 최대급 방산 스타트업이다. 지난 7월 골드만삭스 등으로부터 18억달러를 조달했다. AI를 탑재한 공격형 자율 드론을 개발해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고 있으며 독일 연방군에도 납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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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텐은 이미 우크라이나 방산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을 지원해왔다. 일본 방위성과도 재해 시 자위대에 통신수단을 제공하는 협정을 맺었고 미·일 공동훈련에서 모바일 통신 실증에도 참여했다.
양사는 헬싱 드론의 일본 내 양산 가능성도 검토한다. 라쿠텐은 2015년께부터 드론 사업에 진출해 건물 외벽·지붕 점검, 조종사 자격 취득 지원 등을 하고 있으며 라쿠텐모바일 기지국 점검에도 활용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드론 국산화를 서두르고 있다. 올해 안에 예정된 안보 관련 3개 문서 개정에서 국내 드론 양산 기반을 강화하는 방안을 담을 방침이다. 유사시 동맹·우호국의 지원이 늦어지더라도 국내 생산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목적이다.
특히 개발 주기가 짧은 드론의 특성을 감안해 기존 대형 방산업체뿐 아니라 첨단기술 스타트업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평시에는 생산능력을 키우고 유사시 자위대가 필요한 물량을 신속히 확보하는 체제를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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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유럽 기업 간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에어버스 디펜스 앤드 스페이스와 ‘유로드론’에 대잠수함 작전용 시스템을 탑재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포르투갈 TEKEVER는 일본에 방위용 드론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마루베니가 현지 고객 확보를 지원한다.
오는 10월 메르츠 독일 총리의 방일 때도 인도·태평양 안보와 드론 기술 개발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드론이 핵심 무기로 부상한 가운데 일본이 유럽 기술 도입에서 국내 생산까지 협력을 확대하면 日·유럽 방위산업 공급망 통합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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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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