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7 충청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가 개막을 1년 앞두고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 조직위원회는 164개국에 공식 초청장을 보내 참가 등록 절차를 시작했고, 선수촌과 신축 경기장 공사도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 세종, 충북, 충남은 1만5000여 명이 찾는 대회를 계기로 체육 인프라 확충과 관광·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7일 2027 충청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대회는 내년 8월 1~12일 대전, 세종, 충북, 충남 등 충청권 4개 시·도에서 열린다. 18개 종목에 150여 개국 선수와 임원 등 1만50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ADVERTISEMENT
조직위는 지난 1일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164개 회원국에 공식 초청장을 발송했다. 참가국은 다음달까지 참가의향서를 낸 뒤 12월 일반 선수 명단, 내년 4월 확정 선수 명단, 6월 개인별 명단을 차례로 제출한다.
북한도 FISU 정회원국이어서 초청 대상에 포함됐다. 조직위는 북한 참가 여부와 관련한 절차를 정부 및 FISU와 협의하고 있다.
ADVERTISEMENT
선수단이 머물 시설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세종선수촌은 합강선수촌과 산울선수촌에 총 236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9776명을 수용할 수 있다. 지난달 말 기준 합강선수촌 L3블록 공정률은 65%, L5블록 60%, L13블록 75%다. 산울선수촌 L2블록도 67%까지 공사가 진행됐다.
신축 경기장도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청주 다목적 실내체육관의 공정률은 49.02%, 충남 국제테니스장은 44.48%, 오창국민체육센터는 54.88%다. 조직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계획된 일정에 맞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를 운영할 인력 확보도 시작됐다. 조직위는 올해 말까지 자원봉사자 ‘루미’ 1만 명을 모집한다. 영어 안내와 의료지원, 경기 운영, 선수단 지원, 관람객 안내 등을 맡는다. 선발된 자원봉사자에게는 공식 유니폼과 기념품을 지급하고 활동 기간 식사와 교통 편의, 소정의 활동비도 지원한다.
개·폐회식 준비도 본격화했다. 조직위는 지난 1월 총감독을 선정한 데 이어 2월 감독단을 꾸렸다. 지난달부터 행사 대행 용역 입찰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달부터 프로그램 제작과 리허설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개회식은 내년 8월 1일 대전월드컵경기장, 폐회식은 8월 12일 세종중앙공원에서 열린다.
ADVERTISEMENT
대회가 충청권 경제에 미칠 효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선수와 임원 등 1만5000여 명이 대회 기간 충청권에 머물면서 숙박과 외식, 교통, 관광 등의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기장과 선수촌 등 체육 인프라 확충 효과도 있다.
조직위는 대회를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2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청권 기업과 관광자원을 해외에 알리고 4개 시·도가 공동으로 국제행사를 치르는 경험도 지역 자산으로 남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ADVERTISEMENT
관건은 대회 이후다. 새로 마련한 경기장과 시설을 어떻게 활용할지, 대회를 계기로 찾은 관광객을 다시 방문하게 할지, 지역기업의 판로 확대 효과를 이어갈지가 과제로 꼽힌다. 대전, 세종, 충북, 충남이 대회 준비 과정에서 구축한 협력체계를 대회 이후에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방정부가 주도적으로 국제대회를 유치하고 진행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세계 청년들에게 충청을 알리는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세종=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