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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기만 해선 안 팔린다"…中전기차, MZ 홀리는 '파격' 승부수 [차이나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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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기만 해선 안 팔린다"…中전기차, MZ 홀리는 '파격' 승부수 [차이나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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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전기차가 이동수단을 넘어 달리는 엔터테인먼트센터로 진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음성비서와 대형 디스플레이는 물론 헤드라이트로 영화를 상영하고 차 안에서 노래방을 즐기는 기능까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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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수 판매 둔화와 극심한 가격 경쟁 속에서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신기술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를 붙잡기 위해 배터리·주행거리 대신 차 안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새로운 승부처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다.
    中 전기차, 젊은 소비자 잡기 총력전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를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바꾸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중국 전기차에는 음성으로 작동하는 AI 비서와 영화·게임을 즐길 수 있는 디스플레이, 노래방 시스템 등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일부 고급 차량에는 가상현실(VR) 기술을 접목한 몰입형 디지털 콕핏(운전석)도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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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적인 사례가 헤드라이트다. 일부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에는 스마트 조명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도로를 밝히는 장치를 넘어 영화와 게임, 애니메이션 화면을 투사할 수 있고 도로 위에 내비게이션 진행 방향을 화살표 형태로 비추는 기능도 구현한다.

    자동차의 전통적인 부품이 디스플레이와 콘텐츠 기기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SCMP는 "중국 제조 업체들이 소비자 가전 분야에서 쌓은 기술과 생산 경험을 자동차 조명·디스플레이로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라고 분석했다.

    차 안을 노래방으로 바꾸려는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캐나다 음악·기술 업체 스팅레이와 차량용 노래방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스팅레이는 BYD의 오션·다이너스티 시리즈 등에 자사 노래방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무선 마이크와 음원 서비스를 BYD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빠르게 통합 중이다.
    전기차 경쟁, 엔터테인먼트로 확전
    이 같은 기능 경쟁이 가능한 배경에는 중국 자동차 공급망의 원가 경쟁력이 있다. SCMP는 "젊은 중국 운전자들이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스마트 기능이 판매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중국 완성차·기술·부품업체가 소비자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면서 차량 엔터테인먼트 기능 가격도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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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서는 6만위안(약 1260만원) 수준의 저가 전기차에도 초보적인 주행보조 기능이 탑재될 정도로 관련 부품 가격이 떨어진 상태다.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신차를 경쟁국 업체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개발할 수 있는 산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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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조사에서는 중국 자동차 업체의 신차 개발 속도가 기존 글로벌 업체의 약 두 배에 달하고 필요한 투자비는 40~50% 적으며 비용 경쟁력은 약 30% 앞선 것으로 평가됐다.

    이런 빠른 개발-대량생산-원가 하락 구조가 과거 스마트폰에서 나타났던 기능의 대중화를 자동차에서도 가능하게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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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터테인먼트 기능은 내수 부진을 돌파하기 위한 차별화 수단이라는 의미도 커지고 있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가 전년보다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체 간 내권(과도한 출혈경쟁)이 심해지면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해외시장으로도 빠르게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710만대에서 올해 약 10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차량용 스마트 기능은 해외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의 무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기능 경쟁만으로 중국 브랜드의 약점을 모두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전기차의 다음 경쟁은 배터리 용량이나 주행거리만 늘리는 데서 벗어나 얼마나 저렴한 비용으로 차 안의 경험을 차별화하고, 이를 실제 브랜드 가치로 연결하느냐에 달렸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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