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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에 소비자는 힘든데” 오너 급여 올린 농심·오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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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에 소비자는 힘든데” 오너 급여 올린 농심·오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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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주요 식품 기업들이 해외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제품 가격을 일제히 인상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고물가·고환율로 고통받는 내수 소비자를 외면한 채 가격 인상과 경영진의 ‘보수 인상’으로 이윤 챙기기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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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2분기(4∼6월) 연결 기준 영업이익 각각 31.7%, 30.2% 늘어나는 등 탄탄한 실적을 거뒀다.

    해외 사업이 전체 성장을 견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농심은 이달 1일부터 스낵과 용기라면 등 43개 브랜드 제품 출고가를 평균 5.8% 인상했다.

    오뚜기와 풀무원 역시 해외 매출 증가와 함께 상반기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각각 주요 품목의 소비자 가격을 줄줄이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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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뚜기는 상반기와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0%, 0.3% 늘어난 1046억 원, 453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해외 매출이 각각 12.3%, 15.1% 증가하며 실적을 선방했다.

    오뚜기는 다음 달 7일부터 컵라면 11개 브랜드 29개 품목과 만두 3개 브랜드 16개 품목의 평균 출고가를 각각 6.7%, 7.7% 인상한다.


    풀무원 또한 해외 사업에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기반을 마련하며 올해 상반기와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41.9%, 26.0% 급증했다.

    하지만 풀무원은 지난 13일부터 총 7개 제품군(간식·김치·냉동볶음밥·소스·계란가공·만두·면 밀키트) 30개 품목의 소비자 가격을 평균 6.7% 올렸다.

    이 외에 삼양식품, 빙그레, 오리온 등 주요 식품사들 역시 K푸드 열풍을 타고 해외에서 ‘실적 잔치’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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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외에도 가격을 올리고 호실적을 거둔 기업들의 경영진 보수가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확인돼 박탈감을 키우고 있다.

    농심 신동원 회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증가한 14억5000만원을 오뚜기 함영준 회장은 올해 상반기 보수로 5억4000만원(5.9%증가)을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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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무원 이우봉 총괄 최고경영자(CEO)는 5억2800만원을 받았다.

    빙그레 김호연 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지난해 대비 8.6% 증가한 24억200만 원이며 삼양식품 김정수 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8억9417만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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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온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 부부의 합산 상반기 보수는 38억 2700만원( 21억 5300만 원, 16억 74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2.8% 증가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올해 CJ제일제당에서 상반기 보수로 지난해와 동일한 19억5900만원을 받았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이에 대해 “향후 예상되는 원가 상승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나 수익성 확보를 위한 결정이었는지 의심스럽다”며 “시장 지배력을 활용한 가격 결정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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