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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의 전략통'…SK하이닉스 AI 신사업 발굴 맡은 기타리스트 [강경주의 테크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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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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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의 전략통'…SK하이닉스 AI 신사업 발굴 맡은 기타리스트 [강경주의 테크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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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조직 내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히는 윤풍영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장에게 SK하이닉스의 미래 성장 전략을 맡겼다. 윤 사장이 굵직한 인수합병(M&A)부터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신사업까지 두루 관여하며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실행해온 경험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윤 사장은 최근 SK하이닉스 '글로벌 성장 태스크포스(TF)'장으로 선임됐다. 기존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장직을 유지하면서 TF를 함께 이끈다. 글로벌 성장 TF는 해외 사업 확대와 신사업 발굴을 위해 지난달 출범한 조직이다. 테크니컬 리더(TL)급 인력 10여 명으로 구성됐으며 AI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는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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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계는 이번 인사를 SK하이닉스의 성장 무대를 메모리 반도체에서 AI 산업 전반으로 넓히려는 행보로 보고 있다. AI 시장이 폭증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경쟁력을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전후방 산업으로 연결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SK그룹은 SK텔레콤과 SK AX 등 계열사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와 관련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성장 TF는 SK하이닉스의 메모리 기술과 그룹의 AI 역량을 접목해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할 사업 모델을 찾는 데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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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투자·전략 전문가로 꼽힌다. 1974년생으로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인시아드는 프랑스 퐁텐블로에 본교를 둔 세계적인 경영대학원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선정한 글로벌 MBA 순위에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슬론 경영대학원에 이어 세계 2위에 오른 세계 최상위 경영대학원이다. 정통 경영학 코스를 밟은 인재보다 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가 사업개발·투자·전략 분야로 영역을 넓힐 때 선호하는 과정으로 꼽힌다.


      IBM코리아에서 개발자로 첫 경력을 시작한 윤 사장은 2007년 SK텔레콤에 합류한 후 줄곧 재무와 기획 분야의 길을 걸었다. SK그룹에선 조직 내 최고 M&A 전략가로 통하던 당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현 SK하이닉스 경영자문위원)을 도와 다양한 실무를 도맡았다.

      SK텔레콤의 M&A는 사실상 윤 사장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 인수, 인포섹(현 SK쉴더스) 인수, 11번가 분할 펀딩, SK와 SKC&C 합병 등 그룹 내 굵직한 M&A의 실무를 최전선에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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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C&C(현 SK AX)에서는 성장사업기획팀장과 전략기획팀장, SK C&C 기획본부장 겸 사업개발담당 상무 등을 거쳤다. 이후 SK텔레콤에서 PM그룹장과 코퍼레이트센터장을 지냈고, SK스퀘어에서는 최고투자책임자(CIO) 부사장으로 투자 전략을 총괄했다. SK AX 사장을 거쳐 지난해 10월 그룹 컨트롤타워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윤 사장은 이미 40대 초반에 그룹 내 주요 임원직을 맡았으며,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낼 당시 SK그룹 내 최연소 임원 기록을 썼다. 40대 후반에 계열사 사장으로 내정될 정도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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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사장은 2022년 10월15일 SK C&C 판교데이터센터 화재 사고 이후 6주 만에 SK C&C 수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그는 시스템 복구와 서비스 안정화를 위한 체계를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 리스크 관리는 물론 새 시스템 정착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무 스타일은 작은 부분까지 매우 꼼꼼하게 챙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룹 내 대표적인 워커홀릭으로도 꼽힌다.

      SK C&C를 이끌며 SK그룹의 디지털화의 핵심을 책임지기도 한 만큼 첨단기술과 관련된 새로운 사업을 찾아내는 데도 일가견이 있다.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기업 사피온의 미국 법인 설립에도 관여하는 등 그룹의 AI 반도체 사업 기반을 다지는 데 힘을 보탰다. 재계에서는 투자부터 사업 개발·계열사 간 협업까지 두루 경험한 만큼 이를 SK하이닉스의 글로벌 성장 전략에 접목할 적임자로 낙점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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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사장은 사내 밴드 동호회에서 오랫동안 기타를 전담했을 정도로 그룹 내에서 기타리스트로 통한다. 또한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춰 후배들과 격의 없이 지내는 것은 물론 회식 자리에선 대화를 주도하는 등 호탕하고 유머러스한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그가 타운홀 미팅을 진행할 때는 부하 직원들이 일부러 시간을 빼서 참석할 정도로 주변에선 호감형으로 인정받는 분위기다. 윤 사장은 앞으로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를 끌어내는 한편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 확대와 신규 사업 모델 발굴에 주력할 전망이다. 일각에선 그가 미래에 SK하이닉스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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