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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침체에도…고량주 '나홀로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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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침체에도…고량주 '나홀로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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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류 침체 속에서 고량주가 나 홀로 질주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수입액이 20% 급증했다. 몽지람(사진), 수정방 등 고급 백주가 인기를 끌면서다.

    10일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 1~5월 고량주 수입액은 841만6000달러로 전년 동기(702만4000달러)보다 19.8%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 주류 증가율(2.4%)의 여덟 배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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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간 고량주 수입량은 296만7381L에서 296만6988L로 사실상 제자리였다. 하지만 L당 평균 수입단가가 2.37달러에서 2.84달러로 19.8% 높아졌다. 국내 고량주 시장이 저가 고량주에서 고가 백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위스키와 비교하면 고량주의 인기가 두드러진다. 수입량이 1년 새 20% 이상 줄어든 가운데 할인 판매가 일상화하는 등 출혈 경쟁도 심해졌다. 같은 기간 와인 수입량은 3.4% 감소했다. 수입액 기준으로 와인은 1.1%, 위스키는 2.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위스키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고성장세가 꺾이면서 재고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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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국내 고량주 시장은 중국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저가 제품 중심이었다. 최근 중국 백주업체 양하주창의 몽지람과 수정방 등 고급 백주가 대형마트와 백화점, 주류 전문점, 고급 중식당으로 판매처를 넓히고 있다. 접대와 명절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아졌다.

    하이트진로는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2024년부터 수정방 브랜드의 ‘웰베이’ ‘레드포춘’ ‘No.8’ 등 프리미엄 백주 3종을 국내에서 유통하고 있다. 양하주창 제품을 독점 수입하는 남경무역도 지난 5월 ’양하블루’와 ‘양하골드’를 내놓으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프리미엄 백주의 인기가 높아진 것은 호텔 중식당과 스타 셰프의 중식 다이닝 전문점 등에서 음식에 어울리는 술을 찾는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위스키와 사케에 익숙한 30~40대가 향과 숙성 방식, 브랜드를 따져 백주를 고르는 소비층으로 유입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회식 자리의 독한 중국술이던 백주가 위스키처럼 브랜드와 등급을 따져 마시는 술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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