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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대신 '이것' 안고 잔다…집안 초토화 시킨 '폭염 꿀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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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대신 '이것' 안고 잔다…집안 초토화 시킨 '폭염 꿀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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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서 여름철 더위를 식히기 위해 거대한 겨울멜론(동과·冬瓜)을 안고 자는 게 유행하고 있지만, 폭발 위험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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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업계에 따르면 "겨울멜론을 안고 자는 것이 에어컨을 켜는 것보다 시원하다"는 주제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어린아이가 자신의 몸만한 크기의 겨울멜론을 안고 자는 한 게시물은 440만회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주목받기도 했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서도 "중국에서 아이들과 반려동물들이 밤에 더위를 식히기 위해 거대한 겨울멜론을 껴안고 있는 기발한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며 "동과를 손에 쥐는 것은 몸을 식히는 데 효과적인 고대 중국의 방법"이라고 이색 피서법을 집중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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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북부 톈진시에 거주하는 룽마라는 사람은 이 효과적인 냉방 방법을 처음 도입한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주장하며, 이 방법이 유행을 불러일으켰다고 주장했다. 룽마는 "한여름 열대야로 밤에 잠을 못 잔다고 불평하는 아이를 위해 인근 시장에서 14kg짜리 겨울멜론을 샀다"며 "에어컨을 켜면 감기에 걸릴 수 있어 겨울멜론을 껴안고 자는 '옛날 방식'을 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일 겨울멜론의 상태를 살피는데, 26일이 지난 지금도 아주 싱싱한 상태"라고 했다.


    중국 동부 안후이성에 거주한다고 밝힌 또 다른 겨울멜론 애용자 역시 "시장에서 21kg짜리를 샀는데, 처음에는 어리석다고 느꼈지만 실제로 효과가 있다는 걸 알고 기분 좋게 놀랐다"며 "흰색 왁스를 바르면 더 오랫동안 신선하게 유지될 수 있다"고 나름의 팁을 전하기도 했다.

    SCMP는 "자녀와 반려동물을 위해 겨울멜론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특히 14kg에 54위안(약 1만1400원) 정도로 상당히 경제적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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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멜론을 껴안고 여름철 더위를 식히는 건 고대 중국 민간요법으로 알려졌다. 이 채소는 95% 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피부에 닿을 때 열을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전통 중국 의학(TCM)에서도 이 채소의 껍질을 몸의 열을 내리는 데 효과적인 처방으로 사용한다.

    중국복구연구센터의 한의학 전문가 양주푸는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방법이 노인, 유아, 임산부 등 에어컨을 사용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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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비장과 위장이 약한 사람은 장시간 채소에 배를 누르는 것을 피해야 한다. 복통이나 설사와 같은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겨울멜론을 안고 자다가 폭발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폭발 피해자들은 "며칠 동안 끌어안고 잔 겨울멜론이 갑자기 터졌다"며 "악취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하수구가 터진 것 같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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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원인은 겨울멜론 내부의 부패와 발효다. 수분이 많아 처음에는 일종의 '천연 물주머니'처럼 체열을 흡수할 수 있지만, 표면의 왁스층이나 껍질이 손상되면 미생물이 침투하기 쉬워진다. 특히 사람이 안고 자면서 체온과 땀, 습기 등에 노출되면 변질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사람이나 동물이 겨울멜론을 안고 자면 체온으로 내부가 부패되면서 이산화탄소가 형성돼 이른바 '폭발' 현상이 일어난다. 이 때문에 겨울멜론을 냉각용으로 이용하더라도 오랫동안 침대에 두거나 계속 끌어안고 자는 건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만약 어느 한 부분이 물렁하거나 부풀어 올랐을 때, 혹은 시큼한 냄새가 난다면 즉각 버려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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