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로이터와 싱가포르 고무무역협회에 따르면 싱가포르거래소(SGX)에서 거래되는 천연고무 TSR20 9월물 정산가격은 ㎏당 2.188달러다. 1년 전(㎏당 1.677달러)과 비교해 30.5% 올랐다.ADVERTISEMENT
시장에서는 이런 가격 상승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네시아 농업부에 따르면 현지 고무 재배면적은 2021년 378만㏊에서 올해 313만㏊로 5년 동안 17% 감소했다. 생산량은 2021년 300만t 이상에서 올해 200만t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는 1위 태국에 이어 세계 2위 천연고무 생산국이다. 글로벌 천연고무 생산량의 14%를 차지한다.
고무 농가가 팜유로 갈아타는 이유는 수익성이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바이오디젤 확대 정책으로 팜유 수요가 늘어난 반면 고무 가격은 2011년 고점 이후 장기간 부진했다. 고무 수액을 채취할 숙련 인력도 줄었다. 인도네시아 최대 고무 산지인 남수마트라에서만 최대 50만㏊의 고무밭이 팜유 농장으로 전환된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고무나무를 다시 심더라도 수액을 채취하기까지 최소 5년 이상 걸리는 만큼 공급을 단기간에 되돌리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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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천연고무 시장은 공급 부족 상태다. 천연고무생산국협회(ANRPC)는 올해 세계 생산량을 1533만7000t, 소비량을 1555만t으로 전망했다. 수요가 공급보다 21만3000t 많다. 태국과 서아프리카의 생산 증가가 인도네시아의 감소분을 일부 메우고 있지만 전체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곳은 타이어업계다. 지난 3월 넥센타이어의 전체 원재료에서 천연고무 비중은 24%에 달했다. 다른 원재료 가격이 변하지 않는다고 가정했을 때 천연고무 가격이 30% 오르면 전체 원재료비가 약 7% 오르는 구조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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