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신생아가 인큐베이터에 실린 채 병원 4층에서 옮겨지고 있었다. 인큐베이터를 안고 있던 구급차 기사의 다급한 목소리가 112 신고 전화기를 타고 흘러나왔다. "호흡곤란을 겪는 신생아가 있습니다. 경찰 도움이 필요합니다."
지난달 3일 오후 6시3분께 수원시 권선구 수원덕산병원에서 벌어진 일이다. 사설구급차 기사 강민호(31)씨는 생후 2일 된 신생아를 14㎞ 떨어진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으로 긴급 이송해야 했지만, 금요일 퇴근 시간대 도로는 이미 꽉 막혀 있었다. 내비게이션에 표시된 예상 소요 시간은 50여 분. 주치의로부터 "빨리 가야 하는데"라는 말을 들은 강씨는 초조한 마음으로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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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를 접수한 수원권선경찰서 교통과 소속 박두희 경사와 조광호 경감은 야간 근무에 투입되자마자 곧바로 출동해 병원 응급실 앞 회전 구간에서 구급차와 합류, 에스코트를 시작했다.
경찰은 순찰차 사이렌을 울리고 안내 방송으로 앞차들에 양보를 요청했고, 교통 체증에도 다른 차량 운전자들이 길을 터주면서 구급차는 18분 만에 목적지 신생아집중치료실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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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된 아기는 치료 후 10여 일 만에 퇴원해 현재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경사는 "운전자들의 시민의식이 높아져 큰 어려움 없이 에스코트를 마칠 수 있었다"며 "교통 신호에 걸린 구간에서도 동승한 팀장(조 경감)의 수신호로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통과했다"고 말했다.
구급차 기사 강씨는 "환자의 보호자로부터 '아기가 퇴원해 잘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경찰의 도움 덕분에 정말 신속하게 아기를 이송할 수 있었다"고 했다.
경찰청은 이번 에스코트 상황이 담긴 순찰차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해 홍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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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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