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를 이끌었던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직접 만났다.
9일(현지시간) 세계로교회에 따르면 손 목사는 지난 7일 가족을 동반해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으며, 백악관 신앙사무국도 함께 방문했다. 다만 교회 측은 구체적인 면담 대화 내역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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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손 목사는 미국 주요 관계자들과 소통하며 종교법인 해산법안 및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비롯한 국내 종교·인권 현안에 관한 우려를 전해왔고, 미 측 역시 해당 사안에 유의미한 관심을 보여왔다.
실제로 라일리 반즈 미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DRL) 차관보와 줄리 터너 DRL 본부 부차관보 대행, 벨시스 로메로 백악관 신앙사무국 연락관 등 미국 측 정부 인사진이 지난 6월 부산 세계로교회를 직접 찾아 손 목사와 회동을 가진 바 있다. 당시 교회 측은 이들과 종교법인 해산법, 차별금지법 외에도 손 목사를 향한 '내란 선동' 고발 건, 개신교 대안교육 통제안 등을 두고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손 목사는 지난 2월에도 마이클 니덤 미 국무부 고문 등과 만남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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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종교 및 인권 이슈는 대미 투자액이나 쿠팡 관련 사안 등 주요 외교·경제 현안에 비하면 중량감이 다소 떨어지지만, 미국 당국자들이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미 외교 관계의 은근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교회 측이 미 정부 관계자들과의 연쇄 접촉을 잇달아 대중에 공개하는 것 역시 국내 종교 및 인권 이슈에 대한 미국 정부와 보수 기독교 진영의 주의를 끌어내 우호적 기류를 조성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의 대표를 맡았던 손 목사는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운동을 전면에 서서 주도해 왔다. 지난 대선 과정 등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펼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올해 초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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