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어지기 위해 매년 30억원을 투자하고, 친아들의 혈액까지 수혈받아온 미국의 억만장자 브라이언 존슨이 이번에는 여자친구 케이트 톨로의 생리혈을 냉동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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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브라이언 존슨이 30세 여자친구인 톨로의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리면서 "(여자친구의) 생리혈이 내 영하 80도 냉동고에 있다. 약 10mL 정도"라는 설명을 덧붙였다고 보도했다.
존슨이 사랑하는 사람의 체액을 채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수년 전 존슨은 자신의 아들의 혈장 1L를 수혈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아들은 17세였다. 더불어 존슨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혈액 1L를 기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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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은 생리혈로 젊음에 대한 연구를 이어간다. 혈액 샘플을 활용해 자궁 내 병변 조직은 물론 미세플라스틱, 내분비 교란물질,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과불화화합물(PFAS) 등의 흔적을 추적할 계획이다.
이번 생리혈 보관은 존슨의 여자친구가 진행 중인 여성 생식 건강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톨로는 100일 동안 자신의 생리 주기와 관련된 데이터 1400만건을 수집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총 260만달러(약 37억원)가 투입된 이번 프로젝트는 상대적으로 연구가 부족한 여성 생식 건강 분야 데이터를 보완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존슨은 소개했다.
톨로가 자궁내막증과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진단받은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존슨은 "여성 10명 중 1명 이상이 자궁내막증을 겪지만, 실제 진단까지는 7~10년이 걸린다"며 프로젝트의 필요성을 소개했다.
생리혈 기증과 함께 톨로는 정기적으로 소변 샘플을 채취하고, 체온계를 삼키고, 신진대사 추적기에 숨을 불어넣는 등 자신의 모든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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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로는 지난 7월 중순 월스트리트저널에 '브라이언 존슨의 여자친구가 자신의 몸을 세상에 공개하고 싶어한다'는 제목으로 게재된 기사에서 "여성들이 세상에서 이해받고 인정받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첨단 탐폰을 소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 기사에는 톨로가 혈류 변화를 추적하는 작은 탐폰 모양의 장치를 유심히 들여다보는 사진도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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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존슨과 톨로의 새로운 여정에 "여성 건강에 대한 인식 개선"이라는 호평과 반대로 "이 모든 것이 마케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존슨과 톨로는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는 '이모탈스(Immortals)'라는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이모탈스에서는 곧 여성용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가디언은 "첨단 기술이 적용된 탐폰이 여성들에게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다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모탈스의 재무제표에는 상당한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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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은 회춘을 위해 10대 아들의 피를 정기적으로 수혈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유명세를 탔다. 존슨은 디지털 결제 업체인 '브레인트리'를 세운 뒤 이를 매각하면서 돈방석에 앉았고, 현재는 두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벤처를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몸의 나이를 18세로 되돌리겠다"며 '회춘'을 위해 혈액 교환을 이어오고 있다.
존슨은 노화를 막기 위해 뇌, 심장, 방광, 신장, 간, 폐, 음경, 힘줄, 피부, 머리카락 및 직장을 모니터링하는 30명이 넘는 의사와 건강 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고용했다. 이를 위해 매년 200만달러(약 30억1400만원)를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