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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협 '심판 성접대' 정황에 발칵…국가대표 A매치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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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협 '심판 성접대' 정황에 발칵…국가대표 A매치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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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축구협회가 과거 외국인 심판들에게 제공한 성접대는 부회장의 결재까지 거친 정황이 드러나 협회의 조직적 행위였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 가운데 다음 달 A매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진선미 의원실이 제공한 '축구협회 비위 조사 결과 종합' 자료에 따르면 15년 전 축구협회의 법인카드 유용 내역에는 2017년 경찰 발표나 언론 보도에서 누락됐던 외국인 심판 안마시술소 성접대 정황이 담겼다. 아울러 2억원대에 달하는 공금 유용과 비상근 임원에게 제공된 특혜 지원 의혹 내용도 적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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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약 1년간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와 올림픽 예선 등에 참가한 외국인 심판 및 관계자들에게 총 8차례에 걸쳐 성접대를 제공했다. 접대 장소는 서울 강남과 울산, 창원 일대 안마시술소 등이었으며, 회당 수십만원에서 최대 100만원이 넘는 비용이 모두 협회 법인카드로 결제됐다.

    심판국 직원들은 성접대 사실을 숨기기 위해 결재 서류에 '식사 접대', '경기 후 음주', '단순 마사지' 등으로 기안을 조작했다. 허위로 작성한 정산 기안은 대리와 과장, 국장을 거쳐 당시 부회장 윗선까지 그대로 결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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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협회는 현재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 참패와 관련한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고위 임원을 대상으로 청문회도 받고 있다. 홍 전 감독은 경찰 조사도 받았으며 축구협회 사무실 압수수색이라는 초유의 일도 벌어졌다.

    정몽규 전 회장 퇴임 이후 현재 축구협회는 회장이 없는 상태다. 또한 홍명보 전 감독이 사임한 후 감독 역시 결정되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당장 9월24일부터 10월6일까지 보름 넘는 기간 동안 A매치 4연전을 국내에서 치러야 한다.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은 9월24일 에콰도르, 28일 우루과이, 10월2일 베네수엘라, 10월6일 우즈베키스탄과 친선 경기가 예정돼 있다. 모두 국내에서 열리지만 아직 장소, 시간 등 구체적인 일정은 대부분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일정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올해부터 변경한 A매치 규정에 따른 것이다. 연간 5차례 주어지던 A매치 기간을 4차례로 축소하면서 기존 9월과 10월에 각각 나눠 쓰던 A매치 기간을 묶어 최대 4경기를 치르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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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빨리 감독 선임 등 실무를 이어가야 할 상황이지만, 축구협회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졌다.

    성접대와 함께 밝혀진 조직적인 공금 유용 규모도 당초 알려진 것과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당시 수사 발표에서는 임직원들의 전체 횡령 액수가 약 1억1000만원 상당으로 보도됐으나, 진선미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2년 사이 협회 임직원 18명은 법인카드로 골프장, 유흥주점, 안마시술소 등에서 1501회에 걸쳐 총 2억1600만원을 결제해 대부분 사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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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울러 임직원 15명은 주유소에서만 1186회에 걸쳐 총 1억500만원을 사적으로 결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밖에도 법인카드가 목적 외로 사용된 정황이 수두룩했다. 노래방 14회(197만3000원), 안마시술소(608만원), 유흥·단란주점(2334만600원) 등에서 결제된 내역들은 증빙 자료가 없고 소명되지 않아 사적으로 유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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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협회 임직원들이 백화점에서 270만4350원을 결제한 내역 역시 뚜렷한 사용처를 입증하지 못했다. 과거 골프장 및 유흥주점 유용 정도로 일단락됐던 사태의 구체적인 전말이 외국인 심판 접대 논란과 함께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축구협회의 방만한 행정과 회계 관리에 대한 거센 비판이 불거지고 있는 상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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