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조원에 달했던 적자를 3년 만에 13조원이 넘는 흑자를 기록했다. 그 결과 글로벌 우수 기업 평가 지표에서 428계단 껑충 도약했다. 주인공은 국내 전력 공급을 책임지는 공기업 한국전력(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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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전은 국제적으로 우수한 경영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7월 발표된 ‘포브스 글로벌 2000’ 순위에서 한전은 종합 319위, 글로벌 유틸리티(utility: 전기·수도·가스 등 사회간접자본 관련 사업)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 747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3년 만에 급격한 순위 상승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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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개선을 위한 한전의 고강도 노력 등이 성과를 낸 결과다. 한전은 전력거래소를 통해 발전 부문 자회사와 민간 발전업체들로부터 구입한 전기를 배송·판매하는 시장형 공기업이다. 에너지라는 상품을 다루는 기업 특성상 높은 공공성을 띠는 만큼 쉽사리 가격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한전은 요금 인상이라는 단기 처방보다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효율성이 낮은 사업은 축소하고 불요불급한 비용 지출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설비투자부터 운영비 집행까지 경영 전반에 ‘투자 대비 효과’를 검증하는 체계를 도입했다.
전략은 적중했다. 한전 적자 규모는 2023년 4조5000억원으로 대폭 감소한 데 이어, 2024년 8조4000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4조3000억원 규모의 발전 연료 세제 인하 등 전력시장 환경 개선까지 더해져 13조5000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져 연초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만 상위 유틸리티 기업들과 비교하면 한전의 시가총액은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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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전의 매출액, 순이익, 자산은 상위 기업들과 비교해 세계적 수준에 달한다. 반면 시총은 상위 3개 기업 평균인 1503억달러의 10분의 1 수준인 166억달러에 그쳤다.
한전은 앞으로 재무개선을 넘어 신시장을 개척해 성과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 전시회인 CES2026에서 글로벌 유틸리티 최초로 혁신상 5관왕을 석권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사우디 풍력 사업(1.5GW)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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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한전 사장은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글로벌 최고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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