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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테크·AI 자문 강자 입증…네이버 측 자문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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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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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08월 07일 12:2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네이버가 글로벌 대체투자운용사 브룩필드로부터 총 90억 달러(약 12조70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인프라 조달을 확보하는 거래에서 네이버 측을 자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SK하이닉스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을 전제로 한 투자 유치의 주관사 자리도 따내는 등 한국에서 '테크 자문 명가'로 위상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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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IB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네이버가 브룩필드로부터 90억 달러 규모의 투자와 인프라 조달을 확보한 거래에서 네이버 측을 자문했다. 엔비디아·브룩필드와의 협력으로 네이버는 글로벌 AI 팩토리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 이 거래는 네이버가 국내 플랫폼 기업을 넘어 글로벌 AI 인프라 공급자로 도약하는 계기가 된 딜로 평가받는다.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 테크기업(네이버), GPU 공급자(엔비디아), 인프라 자산운용사(브룩필드)라는 서로 다른 3명의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동시에 조율해야 하는 난도 높은 거래였다. 모건스탠리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조달과 GPU 수급, 지분 투자를 연계한 복잡한 구조화 금융 방식을 자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의 나스닥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 IPO) 자문사로도 이름을 올렸다. 총 5조~10조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추진하는 딜에서 골드만삭스와 함께 공동 주관사로 선정됐다. 솔리다임 투자유치 자문이 눈길을 끄는 건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주관사단으로 발탁되지 못한 충격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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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업계에선 2024년 9월 모건스탠리 리서치센터 소속 숀 킴 애널리스트가 발간한 D램 공급 과잉 우려 리포트를 그 배경으로 꼽는다. 숀 킴의 부정적 리포트가 SK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당시 IB 부서가 리서치 보고서 출간을 미리 막거나 통제할 수 없는 엄격한 차이니즈월(정보교류 차단 장치)이 고객사와의 관계에 영향을 미친 해프닝이었다.

      글로벌 AI와 반도체 등 빅테크 관련 딜에 모건스탠리 이름이 빠짐없이 등장하는 건 그만큼 테크 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자문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상반기 거래규모 기준 글로벌 대형 인수합병(M&A) 거래에서 주요 AI 인프라 투자 딜의 주관사 또는 주요 자문사로 참여했다. 몸값이 300억~500억달러(약 43조~71조원)에 달하는 스페이스X, 앤트로픽, 오픈AI 등 핵심 딥테크·AI 기업들의 자금 조달 및 메가딜 자문을 주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모건스탠리의 AI데이터센터·인프라 자문 독점 현황을 소개하며 "모건스탠리가 단순 자문사를 넘어 AI 인프라 자금 조달 생태계 전체의 '핵심 설계자(key architect)'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모건스탠리는 메타와 블루아울의 270억 달러 파이낸싱, 브로드컴의 350억 달러 반도체 자금 조달, 넥서스와 앤스로픽의 150억 달러 텍사스 프로젝트에서 자문을 맡았다. 블룸버그 역시 "모건스탠리는 기념비적인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GPU 담보 합성 대출의 자문 자리를 싹쓸이하면서 투자은행 부문 수수료 수입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시장 조사기관인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올 상반기 '유럽 M&A 자문 부문'에서도 거래규모 1283억 달러(약 183조원)로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는 네이버-엔비디아 딜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조7000억원에 스위스 폴리펩타이드그룹을 인수한 거래에서 매각 주관을 맡았다. KKR의 삼성SDS 전환사채(CB) 투자에선 KKR 측에 자문을 제공했다. 해당 딜은 삼성그룹이 PEF에 처음으로 문호를 개방한 기념비적인 딜로 평가된다. 양측이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M&A로 성장 동력을 찾기로 한 만큼 이와 관련한 일감을 추가로 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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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건스탠리 한국 기업금융부문은 김세원 대표(MD)와 3명의 시니어 상무(ED)가 핵심 맨파워를 구성하고 있다. KKR, EQT, 칼라일 등 글로벌 PEF들의 M&A에도 주요 자문사로 등장하는 저력은 미국, 아시아, 한국 등이 원팀으로 움직이는 모건스탠리의 강력한 조직문화가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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