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여의도 63빌딩이 업무 중심 건물에서 문화와 예술, 미식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서울 퐁피두센터 한화 개관을 계기로 전망대와 저층부, 루프탑을 잇는 공간 전략이 실제 현장에 반영됐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는 63빌딩 리뉴얼의 초기 상품기획과 공간 전략 수립 과정, 실제 구현 사례를 소개했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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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컨설팅그룹은 2023년 63빌딩의 상품기획과 상환경 디자인 통합 컨설팅에 착수했다. 출발점은 63빌딩이 오랜 기간 쌓아온 ‘초비일상·초광역 랜드마크’로서의 자산가치를 어떻게 되살릴 것인지였다.
서울 퐁피두센터 한화 입점이 확정되면서 타깃도 다시 설정했다. 기존 방문객 구조를 다시 보고 MZ세대 가운데 소비력과 방문 빈도가 높은 M세대를 중심으로 공간과 콘텐츠 구성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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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상품기획과 공간 디자인을 따로 보지 않았다는 점이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63빌딩 내부를 웰컴, ESC, 레스트, 게이트 등 4개 구역으로 나누고 기존 콘텐츠와 신규 콘텐츠를 연결하는 동선을 설계했다. 방문객이 전망대나 전시 등 하나의 콘텐츠만 소비하고 떠나는 구조를 줄이기 위한 전략이다.

대표 사례는 전망대 리뉴얼이다. 컨설팅 단계에서는 국내외 전망대 트렌드를 여섯 가지 축으로 분석했다. 전망대까지 가는 여정, 차별화된 경험, 디지털 지원, 인터랙티브 체험, 조망 극대화, 루프탑 활용 등이 검토됐다.
특히 루프탑 공간은 "훌륭한 자원이지만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컨설팅 과정에서는 통신·전기실 이설 가능성과 계단실 증축 방안까지 검토해 개방을 제안했다. 이 공간은 지난 6월4일 '63 스카이피크닉' 루프탑으로 시민에게 개방됐다. 약 16년 만이다.
저층부 리테일 구성에도 같은 기획 방향이 반영됐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면적 유연성, 가격 접근성, 타깃 부합성, 콘셉트 연계성 등 6개 기준으로 28개 세부 업종을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디자인 아이템, 프래그런스, 리빙 인테리어 등 5개 상위 카테고리를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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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층고라는 63빌딩 저층부의 물리적 한계도 설계 과제로 다뤄졌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다운라이트 대신 벽과 바닥면을 밝히는 건축화 조명을 제안했다. 심리적 개방감을 확보하기 위한 방식이다. 골드, 그리드, 리플렉션을 키워드로 한 상환경 디자인 방향도 실제 마감재와 조명 계획에 반영됐다.
채상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컨설팅그룹 상무는 "컨설팅 초기 단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봤던 것은 63빌딩이 가진 '초광역 랜드마크'로서의 자산가치를 어떻게 되살릴 것인가였다"며 "MD 구성과 공간 디자인을 따로 접근하면 각 요소가 겉돌 수밖에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하나의 전략 안에서 통합적으로 설계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 기간 닫혀 있던 루프탑이 실제로 열리는 등 컨설팅 단계의 제안이 현장에서 하나씩 구현되고 있다는 점이 뜻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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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빌딩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금융 중심의 업무 공간에서 문화·예술·미식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확장됐다. 여의도 권역에 새로운 방문 목적을 제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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