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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강타한 '기생충 양상추'…유명 샐러드 체인 결국 문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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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강타한 '기생충 양상추'…유명 샐러드 체인 결국 문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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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유명 샐러드 전문점, 타코 전문점과 월마트 등 유명 마트를 통해 유통되던 양상추에서 치명적인 기생충이 발견돼 현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드라이브스루(DT) 샐러드 전문 체인인 '샐러드앤고(Salad and Go)'는 업계 전반의 매출 타격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파산 및 전 매장 폐업을 선언했다.

    미국 CNBC 뉴스는 47개 주에서 미세 기생충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인 식중독인 사이클로스포라증 사례가 보고됐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염된 신선 농산물에서 주로 발생하는 사이클로스포라증은 미국 전역에서 계속 발견되는 가운데 멕시코산 양상추와 관련된 집단 발병 사례가 주를 이루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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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약 7000건의 사례가 보고됐고 300여명이 입원했으며 2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전역 47개 주에서 실험실 검사를 통해 사이클로스포라증이 확진됐다. 확진·추정 사례를 포함해 집계한 미국 내 기생충 원포자충(Cyclospora) 감염 사례는 2만5000건을 넘어섰다. 종전 최다였던 2019년 약 4700건의 5배를 웃도는 규모다.

    원포자충은 사람의 분변에 오염된 물이나 과일·채소 등을 통해 감염되는 기생충이다. 감염되면 잦은 물설사와 복통, 메스꺼움, 식욕 저하, 체중 감소, 피로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증상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탈수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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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도 제4급 법정감염병인 장관감염증으로 분류돼 표본감시 대상으로 꼽힌다.

    문제의 양상추는 테일러 팜스 데 멕시코(Taylor Farms de Mexico)에서 생산됐다. 유명 농산물 공급업체인 테일러 팜스 데 멕시코는 리콜 대상 양상추를 식료품 소매점과 레스토랑, 특히 타코벨에 유통했다. 미국의 대표적 대형 마트인 월마트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CDC 측이 지난달 17일 FDA와 해당 양상추와 여러 주에 걸친 식중독 발생 연관성을 공식 발표하자 테일러 팜스 데 멕시코는 자발적 리콜을 발표했다. 하지만 리콜 조치 발표 3주가 지난 시점에도 기생충의 확산 범위는 처음 알려진 것보다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추가 확진 사례가 발생한 주들이 반드시 발병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스티븐 오스트로프 전 FDA 국장 대행은 말했다. 그는 "잠복기가 최대 2주이므로 해당 제품으로 인해 새로 병에 걸리는 사람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증상이 나타난 후 사람들이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를 받고 진단을 받아 주 보건부에 보고되고 CDC에 보고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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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샐러드와 양상추에 대한 공포는 이어지고 있다. 대규모 식중독 사태로 소비자들이 샐러드를 찾지 않으면서 샐러드앤고는 매출 타격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파산 및 전 매장 폐업을 선언했다. 샐러드앤고는 이번 감염 유행과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었으며 오염된 상추를 사용했다는 조사 결과도 없었다. 그러나 "신선 채소와 샐러드는 위험하다"는 전방위적 불신이 업계 전체를 덮쳤고 끝내 문을 닫게 됐다.

    이미 치솟는 물가와 운영비 부담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던 상황에서 소비자 신뢰 추락이 결정타가 된 셈. 이에 샐러드앤고는 파산 보호 신청을 하고 애리조나, 네바다주 등지에 남아 있던 모든 매장 문을 닫았다. 샐러드앤고의 기존 DT 매장 부지와 장비 등 자산은 커피 체인 브랜드인 더치 브로스 관련 지주회사에 매각돼 향후 커피 매장으로 전환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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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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