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은행은 다음달 입주할 예정인 디에이치방배에 각각 1000억원 규모 잔금대출 한도를 배정한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은 비슷한 수준의 한도를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잔금대출은 입주 시점에 기존 이주비·중도금 대출을 주택담보대출로 전환하거나 잔금을 마련하기 위해 받는 대출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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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5대 은행은 매교역 팰루시드 단지에도 총 5000억원 규모 잔금대출 한도를 배정했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 강화로 입주를 앞둔 신축 아파트에서 잔금대출이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달 23일 열린 부동산 국민 대토론회에서 분양계약을 마친 실수요자의 잔금대출 애로에 공감을 나타내고 금융당국에 보완책을 주문했다.
다만 최대 대출 가능 금액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감정가 대신 최초 분양가를 잔금대출 한도 기준으로 적용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은행들은 관행적으로 시세를 반영한 감정가를 잔금대출의 기준으로 삼는다. 예컨대 신한은행은 디에이치방배에 ‘분양가의 60%’와 ‘감정가의 50%’ 가운데 낮은 금액을 대출 한도로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 단지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22억원대였는데 현재 매물 호가는 35억원을 웃돈다. 낮은 금액을 한도로 적용하는 만큼 사실상 분양가의 60%(약 13억원) 기준으로만 잔금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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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대출 한도가 대부분 소진된 상황에서 감정가와 분양가 가운데 어떤 기준을 적용할지를 두고 고민하는 은행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입주 아파트 잔금대출 공포가 커지자 금융당국도 올 하반기 예정된 잔금대출 순증 규모를 파악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잔금대출을 가계대출 총량 관리 대상에서 일부 또는 전부 제외하는 방안이 부동산 공급 대책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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