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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최악 폭염에 가뭄·산불 위험까지…재난 수준 비상대책 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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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기상 입추(立秋)인 어제도 전국 곳곳의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서울 전역과 수도권, 강원, 대구·경북, 호남 일부 지역에는 어제 오후 6시까지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유지됐다. 폭염 장기화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농작물 고사와 가축·양식 어류 폐사로 농어민의 경제적 피해도 커졌다. 전력 수요 폭증에 따른 공급 불안, 산업 현장의 생산성 저하, 농축산물 가격 불안에 따른 물가 부담까지 가중되고 있다. 폭염이 사회·경제 전반을 흔드는 기후 재난이 된 것이다.

    주말부터는 폭염의 기세가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가 나왔다. 하지만 안도할 때가 아니다. 평년 수준을 웃도는 무더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려스러운 것은 폭염이 초래할 ‘복합 재난’이다. 남부 지방은 폭염으로 가뭄까지 심화돼 이중고를 겪고 있다. 농업용수가 바닥을 드러내고, 식수까지 부족해진 곳도 있다고 한다.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으면 피해가 커질 수 있다.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림 내 습도가 낮아지면서 전국적인 산불 위험도 한층 높아졌다. 올해 벌써 여름 산불이 30여 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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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해 범부처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고삐를 늦춰선 안 된다. 국가 재난 수준의 경각심을 갖고 취약계층 보호와 산업 현장의 안전수칙 준수 점검, 전력·농축산물 공급 관리, 용수 공급 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안전대책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계속 점검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은 이제 일상이 됐다. 매년 반복되는 ‘예고된 재난’임을 인식해 중장기 국가 재난대응 시스템을 재설계해야 할 때다. 통합적이고 선제적인 위기관리가 필요하다. 범부처 대응체계를 비롯해 취약계층 지원, 전력·수자원 관리, 도시 인프라 설계, 재난 관련 법제도 개편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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