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선박 화물 가액의 5~7% 수준 수수료를 요구하고, 오만은 3%가량을 제시했다고 한다. 경비와 수색, 구조활동 등을 명목으로 서비스료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어떤 명칭이든 자유로운 항행을 방해하는 통행료인 것은 분명하고 국제법 위반 논란을 피해 가려는 ‘꼼수’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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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의회는 한술 더 떠 미국과 이스라엘 등 적대국 선박의 호르무즈 통항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까지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이란에 피해를 준 국가와 개인도 피해를 배상할 때까지 통항을 불허하고, 위반 때는 화물 가치의 최대 20%를 벌금으로 부과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전쟁을 지속하기도 그만두기도 어려운 딜레마에 처해 있고, 오히려 이란이 더 공세적인 입장을 취하는 형국이다.
호르무즈 대신 중동 원유 수송로가 된 홍해의 바브엘만데브해협도 후티 반군의 공세로 위태로워졌다. 홍해와 아덴만에서 유조선을 잇달아 타격하더니 예멘 정부군과 사우디아라비아 남부까지 공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홍해까지 막히면 우리 원유 확보에 비상등이 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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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초조함이 커진 트럼프다. 토마호크 미사일 등 미국의 무기 소모도 극심하다는 소식이다. 모호한 봉합 속에 종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란의 호르무즈 통행료 부과가 현실화한다면 우리로서는 최악의 상황이다. 호르무즈뿐 아니라 세계의 바다에서 연쇄적으로 ‘항행의 자유’와 자유무역을 위태롭게 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세계 주요 선주·해운 단체들이 유엔과 국제해사기구(IMO)에 개입을 촉구한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도 손 놓고 있을 게 아니라 통행료 부과를 반드시 막겠다는 각오로 국제 공조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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