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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은 같아도...수도권 간 청년, 월 120만원 더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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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은 같아도...수도권 간 청년, 월 120만원 더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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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수도권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은 같은 지역에 남은 청년보다 월평균 소득이 120만원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률과 대기업 취업 비율도 앞섰다.

    7일 국회미래연구원이 최근 펴낸 ‘국가미래전략 인사이트’에 따르면, 비수도권에서 나고 자란 뒤 수도권에 거주하는 청년의 월평균 소득은 311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지역에 계속 머문 청년은 191만 3000원으로, 격차는 119만 8000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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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연구는 연세대 사회학과 한준 교수가 2025년 청년종합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수행했다. 조사는 지난해 11월 3일부터 12월 12일까지 전국 만 19~39세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취업률과 대기업 취업 비율에서도 수도권 이동 청년이 잔류 청년을 크게 앞섰다. 재학생 제외한 취업률은 97.5%로 잔류 청년(66.4%)보다 31.1%p 높다. 대기업 종사 비율도 잔류 청년(10.4%)의 두 배를 웃도는 26.0%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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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이들은 수도권 출신 청년보다도 경제적 성과가 높았다. 수도권에서 태어나 거주 중인 청년의 월평균 소득은 241만7000원이다. 대기업 취업 비율 역시 수도권 토박이 청년은 이동 청년(26.0%)의 절반 수준인 11.3%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두고 수도권 거주 자체가 소득을 높였다기보다, 더 나은 교육과 일자리 기회를 찾아 이동한 청년일수록 높은 경제적 성취를 보인 결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기로 보면 대학 진학보다는 졸업 후 이동이 활발했다. 수도권 대학 진학 비율은 2.2%에 그쳤지만, 비수도권 대학을 졸업해 수도권으로 진입한 비율은 11.0%였다. 이는 수도권 대학의 문턱이 높고 졸업 후 일자리를 찾는 사례가 더 많은 것이라고 연구진은 해석했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으로는 대기업 본사의 수도권 집중이 꼽힌다. 한국CXO연구소가 지난 5월 발표한 '2025년 매출 1000대 상장사 법인 소재지 현황 분석'에 따르면 매출 상위 1000대 상장사 가운데 700곳이 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었다. 서울이 405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263곳, 인천 32곳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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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수도권에서 1000대 기업 본사가 10곳 이상인 지역은 경남 창원시(25곳), 충북 충주시(15곳), 충남 천안시(14곳), 경북 구미시·포항시(각 11곳), 울산 울주군(10곳)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중화학·제조업 중심 산업도시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대기업의 수도권 편중으로 지역 간 격차가 확대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기업의 지방 이전을 유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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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모든 지표에서 이동 청년이 우위를 보인 것은 아니었다. 혼인 비율은 비수도권 잔류 청년이 38.7%로 가장 높았으며,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은 30.9%로 가장 낮았다.

    연구진은 지역인재 채용 우대에 그치지 않고 지역 산업 육성과 양질의 일자리 확충을 병행해 청년 유출을 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들도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를 부담하는 만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주거 지원 정책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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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주 인턴기자 seungju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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