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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月 5만원 내던 집, 폭염에 에어컨 풀가동했더니… [프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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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月 5만원 내던 집, 폭염에 에어컨 풀가동했더니… [프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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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한 달 전기료로 5만원가량을 내던 4인 가구가 여름철 에어컨을 평균 수준으로 사용하면 전기료가 10만원 가까이 뛴다. 폭염에 냉방 시간을 조금만 늘려도 10만원을 넘길 수 있다. 여름철 전기료 부담을 가르는 기준은 월 사용량 450kWh다.

    7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평균적인 4인 가구의 봄철 월 전력 사용량은 280kWh다. 이때 전기료는 약 5만2840원이다. 여름철 에어컨을 평균 수준으로 사용하면 전력 사용량이 178kWh 늘어난 458kWh가 되고 전기료는 9만5060원으로 오른다. 에어컨을 켜는 계절이 되면서 한 달 전기료가 사실상 두 배 가까이 뛰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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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처럼 폭염이 길어지면 부담은 더 커진다. 평균보다 에어컨 사용량이 10% 많으면 전기료는 10만1580원, 20% 많으면 10만8110원으로 올라간다. 평소 5만원대 전기료를 내던 가정이 여름에는 10만원 넘는 고지서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월 사용량 450kWh를 넘는 순간부터 요금이 가파르게 오른다. 7~8월에는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 구간이 완화돼 300kWh까지는 1단계, 301~450kWh는 2단계, 450kWh 초과는 3단계 요금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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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령 한 달에 450kWh를 사용하면 전기료는 8만5740원이다. 여기서 사용량을 10%만 늘려 495kWh를 쓰면 전기료는 10만8460원으로 2만2720원 증가한다. 전기를 10% 더 썼는데 내야 할 돈은 26% 늘어나는 것이다.

    이는 450kWh를 넘으면 적용되는 단가가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2단계 전력량 요금은 1kWh당 214.6원이지만 3단계는 307.3원이다. 기본요금도 1600원에서 7300원으로 올라간다.


    에어컨을 사실상 하루 종일 사용하는 가정이라면 전기료 부담은 훨씬 커진다. 평소 280kWh를 사용하는 가구가 소비전력 1kW짜리 에어컨을 하루 24시간 한 달간 켜면 추가 사용량만 약 720kWh다. 전체 사용량이 1000kWh 안팎까지 늘면서 전기료는 약 29만1320원에 달한다.

    여름철에는 월 사용량이 1000kWh를 넘으면 이른바 ‘슈퍼유저 요금’도 적용된다. 1000kWh 초과 사용분에는 1kWh당 736.2원이 부과돼 전기료가 더 빠르게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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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료를 줄이려면 사용하는 에어컨 종류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근 많이 쓰이는 인버터형 에어컨은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출력을 낮추기 때문에 짧은 시간마다 껐다 켜기보다 일정 온도로 유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반면 정속형은 실외기가 일정한 출력으로 작동하는 만큼 필요할 때 집중적으로 냉방한 뒤 가동을 멈추는 방식이 전력 절감에 도움이 된다.

    한전은 올해 약 230만 가구를 대상으로 전력 사용량이 누진 3단계 진입 기준의 80% 수준에 도달하면 알려주는 ‘주택용 누진 단계 변경 실시간 알림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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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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