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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하고 싶어서 왔어요"…홈플러스 재개장에 고객 줄 섰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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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하고 싶어서 왔어요"…홈플러스 재개장에 고객 줄 섰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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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전 10시경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영등포점. 오랜만에 이곳 매장에 다시 불이 켜지자 매장을 찾은 사람들도, 임차 점포 관계자들도 웃음을 보였다.

    홈플러스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67개 점포 마트의 임시 영업을 시작했다. 영등포점도 그중 하나였다. 지난달 13일 운영 자금이 부족하다며 마트 영업을 중단한 지 25일 만이다. 홈플러스가 대주주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의 연대보증으로 최대 채권자 메리츠금융에서 긴급 운영자금 2000억원을 조달해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항고하자 이를 취소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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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장 인근에 거주 중이라는 박진영 씨(68)는 이날 오픈 시간에 맞춰 남편 엄성균 씨(72)와 함께 왔다고 했다. "그동안 (홈플러스가) 문을 열지 않아서 많이 불편했다. 신선하고 좋은 물건들을 싸게 살 수 있어 자주 장 보러 왔는데 오늘은 필요한 게 없어도 응원하고 싶어서 왔다"며 미소를 보였다.


    직원들은 오랫동안 비워둔 매장을 쓸고 닦고, 진열대를 정리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아직 매장 곳곳 진열대에 빈곳이 눈에 띄었지만 "서서히 채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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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란 코너에는 미국에서 수입한 신선란이 '1+1' 행사를 하고 있었고, 수박과 키위 등 과일과 깻잎과 상추, 파프리카와 같은 신선 채소들도 자리를 찾은 모습이었다. 닭고기와 돼지고기, 소고기 등도 이전과 크게 변함없는 가격에 진열돼 있었다.


    과자나 레토르트 등 가공, 냉동식품 등도 빈자리가 여럿 보이는 등 본격 정상화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모습이었다. 상품 수급이 여전히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상품 공급 논의가 먼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CJ제일제당 비비고 등의 상품과 농심 라면 등이 눈길을 끌었다. 자체 브랜드(PB) 상품도 순차 입고되고 있다.


    다만 일부 협력사는 아직 납품 재개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농·축·수산물 등 신선식품 수급과 농협의 납품 정상화 여부가 재영업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날 현장에선 "이렇게라도 문을 여는 것만으로도 천만다행"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특히 해당 건물 임대 매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홈플러스가 영업을 종료했던 기간 동안 매출이 반토막 났다"며 "매장에 불이 들어온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임대 매장의 경우 정상 영업을 해도 그간 홈플러스가 문을 닫으면서 모객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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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 영등포점 입구 인근에 자리 잡은 모두투어 설레임여행사 영등포점의 정희숙 실장은 "저희는 단골 고객들이 많아서 그래도 버티고 있지만 매출이 많이 줄었다"면서 "이미 많은 매장들이 떠났지만 (홈플러스가) 다시 문을 열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매장 관계자도 "가오픈이라도 이렇게 사람들이 다시 찾아오니 너무 좋다. 저희도 끝까지 버텨보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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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 회생 절차도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법정 최대 시한인 다음 달 4일까지 법원에서 회생계획안 인가 결정을 받고 이후 본격적으로 본사와 마트, 온라인 부문 등 전체 사업부 매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가오픈은 홈플러스 회생 가능성을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전망. 이어 오는 13일 정식 재개장할 예정인데 당장 이번 주말 영업 상황과 상품 수급 안정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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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는 영업 재개와 함께 복층 매장은 단층화하고 식품과 PB 상품, 회전율이 높은 생활필수품 중심으로 상품 구성을 압축하는 새 영업 모델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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