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전문 유료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실린 기사입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주식 투자 기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반도체 대장주가 하루 새 냉·온탕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지자 투자자의 피로도가 극에 달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안정적인 ‘바벨 전략’ 차원에서 실적 모멘텀이 확실한 금융, 화장품, 산업재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
6일 삼성전자는 6.3% 하락한 23만500원에 마감했다. 전날 2.5% 반등했지만 이날 샌디스크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2027회계연도 1분기(2026년 7~9월) 매출 전망(103억~108억달러)을 발표하자 메모리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주가가 5.77% 상승 마감한 SK하이닉스도 이날 10.37% 급락했다.ADVERTISEMENT
지난달에 이어 이달도 반도체주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증권가는 포트폴리오 균형을 맞출 ‘바벨주 찾기’에 나섰다. 한국경제신문이 최근 발표된 국내외 증권사 10곳의 8월 주식전략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7곳이 반도체 외에 차선호 업종으로 금융을 추천했다. KB증권은 “신한지주 등 금융주는 대표적인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이라며 “조정 국면에서도 견조한 방어력과 실적 모멘텀을 유지한다”고 했다. 반도체주에는 악재로 작용하는 고금리 환경이 은행 등 금융주엔 수혜로 작용한다는 점도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확실한 실적 모멘텀을 지닌 화장품과 음식료 업종도 각각 3개 증권사의 추천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은 “고금리 국면에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업종에 투자해야 한다”며 화장품업종을 제안했다. 화장품 대장주 에이피알은 전날 사상 최대 분기 매출(7675억원)을 발표한 데 힘입어 이날 주가가 5.73% 올랐다.
ADVERTISEMENT
전력기기 등 인공지능(AI) 밸류체인 전반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투자법도 각광받고 있다. 반도체주의 변동성은 낮추면서도 AI산업의 성장 수혜는 지속해서 누릴 수 있어서다. 하나증권은 국내 주식 전략으로 반도체 외에 전력기기, 원전, 정보기술(IT) 하드웨어 등을 추천했다. 최근 한국 증시 관련 리포트를 낸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도 방위산업, 금융과 함께 이들 섹터가 포함된 산업재를 추천 업종으로 꼽았다.
다만 이 같은 바벨 전략이 ‘반도체주 비중 축소’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대다수 증권사는 반도체주에 대해 여전히 비중 유지 의견을 내놓고 있다.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는 “8월 한국 시장은 반도체 반등 여부가 중요하고, 반등이 지연되면 AI 데이터센터 등 유효 테마 주식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선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