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해외 유통사가 먼저 러브콜…영토 넓히는 'K뷰티 벤더'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해외 유통사가 먼저 러브콜…영토 넓히는 'K뷰티 벤더'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글로벌 유통기업에 K뷰티 제품을 공급하는 전문 벤더들이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다. 월마트·코스트코 등 해외 유통사가 젊은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K뷰티를 입점시키면서다.


    6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우마·이공이공·그레이스·한성USA·모스트 등 중소 K뷰티 무역벤더 5개사의 올해 매출 전망치 합계는 1조2000억원이다. 지난해 6716억원보다 78.7% 늘어나는 숫자다. 물류센터 역할까지 맡는 K뷰티 대표 벤더사 실리콘투까지 더하면 올해 6개사 매출 전망 합계는 2조8000억원에 이른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뷰티 제품을 직접 사들여 해외 유통사에 판 후 마진을 남겨 수익을 낸다.

    ADVERTISEMENT


    보통 월마트나 얼타뷰티 같은 글로벌 유통사는 ‘거래 코드’를 부여한 벤더를 통해 입점 브랜드와 상품 구성을 조율한다. 수십 개 브랜드와 일일이 계약하는 대신 검증된 벤더 몇 곳에 코드를 주고 여러 브랜드를 한꺼번에 들여오는 방식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K뷰티 거래 코드는 ‘하늘의 별 따기’로 불릴 만큼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최근엔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K뷰티가 집객 상품으로 떠오르자 유통사가 먼저 코드를 내주기 시작했다. 그레이스·이공이공·모스트·우마 모두 신규 단독코드를 받아 사업을 키우고 있다. 한 벤더사 관계자는 “세포라만 해도 고객 연령층이 높아지는 게 고민”이라며 “K뷰티는 젊은 세대를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핵심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이공이공은 북미 중대형 유통사 약 90곳의 거래 코드를 확보해 올해 오프라인 매출을 전년보다 세 배 이상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레이스는 올리브영 입점 브랜드를 묶어 코스트코와 일본 마쓰모토키요시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실리콘투는 중소형 로컬 유통업체 중심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시장이 커지자 벤더별 경쟁력도 차별화하고 있다. 실리콘투는 대규모 직매입으로 물류센터 역할을 한다. 그레이스는 판매 현황과 매대 위치, 경쟁 상황까지 브랜드와 공유하며 매출을 끌어올린다. 모스트는 제품 소개 문구 번역은 물론 대용량 패키징까지 기획한다. 사내에 디자이너까지 따로 두고 있을 정도다. ‘K뷰티 벤더 생태계’가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브랜드가 성장하면 유통사가 중간상을 거치지 않고 브랜드에 곧바로 입점을 제안해 벤더의 역할이 줄어들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다만 매년 매출 1000억원을 넘는 신규 브랜드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만큼 벤더가 다룰 물량 자체는 계속 불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오프라인 시장은 이제 막 빗장이 풀렸다”며 “K뷰티 벤더의 영토 확장은 이제 시작”이라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