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 관람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20대 관중이 무사히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더위와 탈수 탓에 일시적으로 뇌 혈류가 줄어 실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열 실신과 같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ADVERTISEMENT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4일 응급병원으로 이송돼 심혈관계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받던 이모씨(23)가 6일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다고 밝혔다.
가족과 함께 야구장을 찾은 이씨는 경기 관람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현장에선 심정지를 의심해 심폐소생술(CPR) 등을 시행한 뒤 길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씨는 평소 심장 건강엔 별다른 문제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ADVERTISEMENT
주치의인 위진 길병원 심장내과(중환자의학과) 교수는 정밀 검사를 통해 폭염 탓에 탈수와 혈압 저하가 심해져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었다고 판단했다. 더운 날씨에 탈수 상태로 응원을 위해 오래 서 있으면서 일시적으로 뇌 혈류가 줄어 실신했다는 것이다.
환자는 입원 치료를 통해 큰 후유증 없이 회복했다. 이씨는 "의료진의 신속한 치료 덕분에 건강하게 퇴원하게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무더운 야외에 오래 머물면서 수분 섭취까지 부족해지면 실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온이 높아지면 혈관이 확장하고 땀을 많이 흘려 탈수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이때 혈압이 급격하게 낮아지면서 뇌 혈류가 줄면 실신 위험이 커진다.
눈의 초점이 맞지 않거나 눈앞이 흐려지고 귀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은 실신 전조증상이다. 식은땀이 나고 몸에 힘이 빠지는 느낌도 마찬가지다.
ADVERTISEMENT
이런 증상이 생기면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누운 상태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뇌로 가는 혈류를 확보하는 것도 좋다.
위 교수는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엔 갈증을 느끼기 전 수시로 물을 충분히 마시고 더위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며 "야외 활동을 할 땐 몸 상태를 살피고 이상 신호가 나타나면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ADVERTISEMENT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