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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가 쏘아올린 엔비디아 주가[박신영의 개장전 요것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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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가 쏘아올린 엔비디아 주가[박신영의 개장전 요것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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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페이스X, AI 투자에 184억 달러…실적보다 투자 규모에 쏠린 시선

    스페이스X가 4일(현지시간) 상장 이후 첫 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2분기 매출은 78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68억1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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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시장의 관심은 호실적보다 183억7000만 달러에 달한 설비투자(CAPEX)에 집중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분기 매출의 두 배를 웃돕니다.

    특히 전체 설비투자의 80% 이상이 AI 데이터센터와 GPU 등 AI 인프라 구축에 투입됐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32억 달러도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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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손실은 5억4100만 달러를 기록했고, 2분기 말 기준 현금과 현금성 자산 및 유가증권은 1000억 달러를 보유했습니다.

    투자자들은 AI 투자 규모가 지나치게 크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고,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2. 머스크 "엔비디아만 사용한다"…AI 협력 강조에 엔비디아 시간외 상승

    실적 발표에서 가장 주목받은 발언은 일론 머스크 CEO의 엔비디아 관련 언급이었습니다.


    머스크 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엔비디아가 최고의 AI 컴퓨터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 측면에서 엔비디아와 긴밀한 협력과 파트너십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엔비디아만 사용한다(Exclusive to Nvidia)”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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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발언 이후 엔비디아 주가는 다음날인 5일(현지시간) 상승했습니다. 이날 오후 12시 30분 기준 엔비디아는 4.35% 오른 221.15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AI 인프라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스페이스X가 앞으로도 엔비디아 GPU를 대규모로 도입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3. 스타링크가 실적 견인…정부 계약도 확대

    이번 실적은 위성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가 이끌었습니다.

    스타링크 매출은 약 43억 달러로 AI 사업과 우주 발사 사업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큰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스타링크 가입자는 2분기 말 기준 1200만 명으로 1년 전보다 두 배 증가했습니다.
    정부 기관과의 계약도 꾸준히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현금창출원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4. 회사 "AI 투자금은 1년도 안 돼 회수"

    스페이스X는 투자 규모만 보면 과도해 보일 수 있지만 일반적인 설비투자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브렛 존슨 CFO는 “AI 컴퓨팅 분야에서는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1년도 걸리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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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고객과 계약을 체결한 뒤 데이터센터를 짓는 구조여서, 건물을 먼저 지어놓고 임차인을 찾는 일반적인 투자 방식과는 다르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회사는 구글과 월 최대 9억2000만 달러, 앤트로픽과 월 최대 12억5000만 달러, 리플렉션AI와 월 최대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AI 컴퓨팅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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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이번 분기 초 몇 주 동안만 67억 달러 규모의 신규 클라우드 계약도 확보했으며, 해당 매출은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5. 경쟁사에도 AI 컴퓨팅 제공…'이중 수익화' 전략

    스페이스X는 자체 AI 모델인 그록을 개발하는 동시에 구글와 앤트로픽 등 경쟁사에도 AI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xAI와 합병 이후 구축한 대규모 GPU와 데이터센터를 자사 서비스만으로 모두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남는 연산 능력을 외부 기업에 임대해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으로, 회사는 이를 ‘이중 수익화(Dual Monetization)’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브렛 존슨 CFO는 현재 확보한 계약을 기준으로 올해 말 연간 반복매출(ARR)이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ARR은 이미 체결된 계약을 기준으로 앞으로 1년 동안 반복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매출입니다.

    일론 머스크 CEO도 “12월 1천억 달러 ARR 달성은 의문의 대상이 아니다.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아도 가능한 수준”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6. AI 사업은 아직 적자…월가는 "투자 속도 너무 빠르다"

    다만 AI 사업은 아직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2분기 AI 부문 매출은 25억6000만 달러였지만 영업손실은 12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월가는 이 부분을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머스크 CEO의 궁극적인 목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을 개발하고 장기적으로는 우주 데이터센터까지 구축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가장 큰 수익은 AI 기술 자체가 아니라 GPU와 데이터센터를 임대하는 AI 인프라 사업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가 AI 플랫폼 기업인지, AI 인프라 임대 기업인지 아직 사업 모델이 명확하게 자리 잡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AI 부문의 적자가 이어지고 있고 AI 투자 규모도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당분간은 투자 대비 수익성 개선 여부가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의 주가는 5일(현지시간) 오후 12시 30분 기준 7.3% 하락한 116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7. 스타십 개발 부담은 계속…이달 말 상단부 공중 회수 첫 도전

    한편 스페이스X는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 개발에도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우주 사업 부문의 비용은 지난해보다 3억8900만 달러 증가했으며, 회사는 스타십 개발이 여전히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이르면 이달 말 스타십 14차 시험비행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번 시험에서는 차세대 스타링크 V3 위성을 처음 발사하는 동시에 스타십 상단부를 발사대로 직접 회수하는 첫 시도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하단부 로켓은 여러 차례 공중 회수에 성공했지만, 상단부는 지구를 거의 한 바퀴 돈 뒤 초고속으로 대기권에 재진입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적 난도가 훨씬 높습니다.

    상단부 공중 회수에 성공할 경우 연료 보충과 간단한 정비만으로 재사용이 가능해져, 머스크가 추진하는 '비행기처럼 반복 사용하는 완전 재사용 로켓' 개발이 한 단계 더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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