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층(55~79세) 취업자가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넘었다. 은퇴 시기는 빨라지는데 노후 소득 공백으로 일하려는 고령층이 늘어난 영향이다.
국가데이터처가 5일 발표한 ‘2026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령층 취업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만5000명 늘어난 1012만5000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령 인구가 증가한 영향으로 고령층 고용률은 59.5%로 1년 전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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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고령층이 늘어난 배경으로는 조기 퇴직과 노후 소득 공백이 꼽힌다. 지난해 생애 가장 오래 근무한 ‘주된 일자리’를 그만둔 평균 연령은 53.0세였다. 고령층 기준 연령인 55세보다 2년 빨리 퇴직하는 셈이다. 퇴직 사유도 사업 부진·조업 중단(24.9%), 건강 악화(22.1%), 가족 돌봄(15.2%) 등 비자발적 요인이 다수였다. 정년퇴직 비중은 13.2%에 불과했다.주된 일자리에서 밀려난 고령층의 직종 하향 이동 현상도 두드러졌다. 고령 취업자가 주로 종사하는 직업은 택배·배달·건설 등 단순 노무(22.3%)와 서비스(15.3%) 비중이 높았다. 관리자(2.1%)와 사무 종사자(9.2%) 비중은 낮았다. 주된 일자리에서 관리자·전문가(17.9%), 사무 종사자(12.9%) 비중이 30.8%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사무직 고령층의 3분의 1가량은 퇴직 후 특별한 기술을 요구하지 않는 단순 노동 현장에서 일을 계속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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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이 계속 일하는 주된 이유는 생계 유지였다. 근로 희망 사유로 ‘생활비에 보탬이 되기 때문’을 꼽은 응답자가 53.4%에 달했다. 자아실현 성격의 ‘일하는 즐거움’(36.7%)을 크게 웃돌았다. 고령층 연금 수령자의 월평균 연금액은 88만원으로 1인 가구 최저 생계비(154만원)의 57% 수준에 그쳤다.
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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