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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안 받겠다" 납입 포기 속출…인제니아, '균등배정' 대거 미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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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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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모주 안 받겠다" 납입 포기 속출…인제니아, '균등배정' 대거 미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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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08월 05일 16:3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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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제니아테라퓨틱스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주 배정 과정에서 균등배정 물량 미납 사태가 발생했다. 청약 경쟁률이 저조하자 1인당 배정받는 주식 수가 급증했고, 주가 하락을 우려한 일반 투자자들이 잔금 납입을 포기하면서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일반청약 균등배정 물량으로 62만5000주를 배정했으나, 이 가운데 36.7%에 달하는 22만9465주에서 미납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일반청약 물량의 절반(50%)을 차지해야 할 균등배정 비중은 31.6%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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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균등배정은 최소 청약 건수를 채운 투자자에게 똑같은 수의 주식을 배정하는 제도다. 그러나 일반청약 경쟁률이 3대 1 수준에 그치면서 청약자 1인에게 할당된 배정 주식 수가 예상보다 커졌다. 상장 직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 경우 손실 폭이 비대해질 것을 우려한 청약자들이 인수 포기를 결정하고 납입을 거부한 것이다. 균등배정 미납분은 비례배정 물량으로 전환되어 소화됐다.

      기관투자가 배정 물량에서도 실권주가 발생했다. 기관 배정분 중 4만4504주가 미납됐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주식을 배정받았음에도 상장 후 주가 하락 리스크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기관들이 페널티를 감수하고 최종 납입을 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냉각될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이다.


      이에 따라 발생한 실권주는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이 전량 인수했다. 삼성증권은 의무 인수분 25만주와 확약 미달에 따른 페널티 인수분 5496주, 기관 미납분을 합산해 총 36억원 규모의 주식을 직접 매입했다. 삼성증권은 인제니아테라퓨틱스가 해외 바이오 기업이라는 점과 상장 난이도를 고려해 공모 금액의 6.5%에 달하는 41억원의 수수료를 확보했으나, 페널티와 실권주를 떠안으면서 수수료 수익의 대부분을 주식 매입에 쏟아붓게 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공모주 균등배정 제도의 맹점이 노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모주 시장이 호황일 때는 소액 투자자에게 기회를 주는 '로또'처럼 여겨지고 있다. 다만 물량을 받은 투자자 대부분이 상장 첫날 매도해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구조가 고착화됐다. 기업의 본질 가치나 장기 투자 관점보다는 공모주 수익을 단순 나누기하는 제도로 전락했다는 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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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 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투심이 냉각될 경우 균등배정은 1인당 배정 주식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려 투자자에게 심리적 부담을 주는 역설을 낳는다"며 "제도 취지와 달리 시장 하락기에는 연쇄 미납과 주관사 리스크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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