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8500억 적자' 쿠팡에 날아든 1조원 과징금·세금 청구서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8500억 적자' 쿠팡에 날아든 1조원 과징금·세금 청구서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가 2021년 뉴욕증시 상장 이후 8000억원이 넘는 최대 분기 영업적자를 내며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이 실적에 반영된 데 이어, 정부 부처의 조사가 마무리되면서 국세청 세무 추징금과 물류센터 화재 손실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ADVERTISEMENT


    5일(한국시간)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88억5600만달러(약 13조300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고정환율 기준 10%)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하향세를 보이던 매출은 반등세를 보였으며, 활성 고객 수도 2470만명으로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사고 영향 고객 대부분이 복귀했고 지출도 회복했다"며 "아직 돌아오지 않은 고객을 재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전반적인 회복세를 내년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ADVERTISEMENT


    하지만 매출 회복세와 달리 2분기 손실 폭은 천문학적 수준으로 커졌다. 지난 6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 6247억원(약 4억1000만달러)이 판매관리비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분기 영업손실은 8350억원(5억5600만달러), 당기순손실은 8560억원(5억7000만달러)을 기록하며 상장 이후 최대 분기 적자로 전환했다.

    과징금을 제외하더라도 2분기 영업손실은 1억4600만달러(약 2192억원)로 본업 자체에서도 적자를 냈다. 거랍 아난드 CFO는 "고객 재유치를 가속화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확대한 프로모션과 마케팅 활동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영업손실 3545억원을 더한 상반기 누적 영업적자는 1조1895억원에 달해 지난 2년치 영업이익 1조2813억원을 넘어섰다.


    하반기 실적 전망 역시 어둡다. 국세청은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계기로 진행한 세무조사 결과, 쿠팡 및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에 가산세와 이자를 포함해 총 2억800만달러(약 3000억원) 규모의 세무 조사 결과 통지서를 발송했다. 쿠팡 측은 행정 구제 및 사법 소송을 통해 불복 절차를 밟겠다고 전했다.

    과징금으로 쿠팡이 휘청인 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쿠팡은 지난 2024년 공정거래위원회 검색 알고리즘 조작 혐의로 부과된 과징금 1628억원을 2분기 실적에 반영했고, 34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22년 3분기 첫 흑자전환 뒤 5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기록한 뒤 맞은 악재였다.

    ADVERTISEMENT


    이번 정보 유출 과징금 규모는 당시 공정위 과징금의 3배가 넘는 금액이다. 국내 최대는 물론 메타의 정보 유출 유럽연합 과징금(3800억원) 등 글로벌 사례와 견줘봐도 높다는 평가다. 쿠팡 측은 "매 분기 잘해야 1~2% 수준의 낮은 영업이익률(매분기 1000~2000억원)에 머문 만큼 단순 일회성 비용 치고는 타격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여기에 최근 발생한 인천 물류센터 화재 손실(약 3500억원 추산)이 3분기부터 회계에 반영될 예정이며, 공정거래위원회의 쿠팡이츠 '최혜대우' 요구 혐의 및 와우멤버십 연계 서비스에 대한 과징금 부과 절차도 하반기 착수가 예상된다.

    ADVERTISEMENT


    업계에서는 국세청 추징금과 경쟁당국 과징금, 화재 손실 등을 더해 최대 1조원대 추가 손실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쿠팡이 2021년 연간 적자(약 1조7000억원)를 뛰어넘는 창립 이래 최대 연간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만약 쿠팡이 올해 1조7000억원이 넘는 연간 적자를 기록할 경우, 적자경영 10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기록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치 합산 영업이익(1조8987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ADVERTISEMENT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