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화학기업인 브렌탁이 국내 화장품 원료업체인 우진트레이딩을 인수한다. K뷰티 시장이 커지면서 글로벌 기업과 사모펀드(PEF)가 앞다퉈 전후방 산업 인수합병(M&A)에 뛰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ADVERTISEMENT
브렌탁은 지난 3일(현지시간) 우진트레이딩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대금 등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양사는 규제당국 승인을 거쳐 4분기 내로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다.우진트레이딩은 1999년 송영배 대표가 설립한 기업이다. 화장품 원료인 실리콘, 수용성 오일 등 화학제품을 수입·가공해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에 납품한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42억원, 45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24.6% 증가했다. 이 회사의 자기자본은 작년 말 112억원이었다. 이를 감안한 기업가치는 약 5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송영배 대표와 김선연 대표가 각각 회사 지분을 67%, 22% 보유하고 있고 기타 주주가 나머지 11%를 갖고 있다.
ADVERTISEMENT
브렌탁은 시가총액 88억7000만유로(약 15조원)의 세계 최대 화학 원료 유통기업이다. 이 회사는 우진트레이딩 인수를 통해 미용·관리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브렌탁 뷰티앤케어 부문 프랑수아 블레거 대표는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자본이 K뷰티에 투자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세계 최대 PEF인 KKR은 지난해 화장품 용기 업체 삼화를 약 7300억원에 인수했다. 글로벌 최대 뷰티 기업인 로레알그룹은 2024년 말 ‘닥터지’를 운영하는 고운세상코스메틱을 수천억원을 들여 샀다. 업계 관계자는 “K뷰티 생태계의 핵심인 제조업자개발생산(ODM) 회사, 패키징 업체도 투자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