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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억 횡령 사건' 김포FC 대표 "도의적 책임…사직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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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억 횡령 사건' 김포FC 대표 "도의적 책임…사직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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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축구 K리그2 김포FC에서 대형 횡령 사건이 불거진 가운데 홍경호 대표이사가 도의적 책임을 안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홍경호 김포FC 대표이사는 3일 입장문을 내고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무거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라며 "김포FC에서 발생한 공금 횡령 사건으로 시민 여러분과 팬 여러분께 큰 충격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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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사태는 구단 재무 담당자의 범행에서 비롯됐다. 김포시 등에 따르면 30대 직원 A씨는 2023년부터 금융기관 단기 예금에 자금을 예치했다며 상선에 거짓 보고를 올리는 방식을 활용해 회삿돈에 손을 댔다. 당초 파악된 피해 규모는 58억원 수준이었으나, 시 감사관실의 추가 조사 과정에서 25억원가량이 더 불거지면서 전체 횡령 추정액은 83억원대까지 불어났다. 현재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홍 대표는 사건의 전말과 사직 의사를 사과문을 통해 직접 밝혔다. 그는 "지난 7월 18일 이번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 사직서를 제출했다"라며 "현재 사직서는 아직 수리되지 않았지만, 저의 마음은 이미 책임을 지는 길을 선택했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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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이번 사건은 구단이 자체적으로 이상 징후를 발견해 내부감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라며 "이후 관계기관의 조사와 수사가 이어지고 있으며, 모든 사실은 끝까지 명확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관리·감독자로서의 책임을 통감했다. 그는 "사건이 어떻게 시작됐는지와 관계없이 시민구단을 책임지는 대표이사였던 저는 관리와 감독의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라며 "그래서 저는 변명보다 책임을 선택했다"라고 고백했다.


    구단에 대한 깊은 애정도 드러냈다. 홍 대표는 "저에게 김포FC는 단순히 직책을 맡았던 구단이 아니었다"라며 "김포FC가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구단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2023년부터 꾸준히 구단을 후원해 왔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2026년에는 20억원을 후원하며 메인스폰서로 참여해 더 큰 책임감을 갖고 구단과 함께하고자 했다. 또한 김포FC의 미래를 믿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주변 기업인들에게도 직접 후원을 부탁했고, 많은 분들이 그 뜻에 함께해 주셨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 모든 시간은 김포FC가 더 좋은 구단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었다"라며 "그래서 이번 사건은 저에게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아픔이 됐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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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 대표는 "수많은 시민들이 응원해 주셨고, 선수들은 땀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지켰고, 후원사들은 김포FC의 미래를 믿고 힘을 보태주셨다"라며 "그런데 그 신뢰를 지켜야 할 구단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 앞에 저는 대표이사로서 깊은 책임을 느끼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제가 김포FC를 위해 보낸 시간과 정성, 그리고 후원은 이번 잘못을 덮을 수 없다"라며 "오히려 그만큼 더 미안하고 더 부끄럽다. 저는 시민 여러분께 이해를 구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김포FC를 누구보다 사랑했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대표이사였던 사람으로서 이렇게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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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으로 홍 대표는 "김포FC는 특정 개인의 구단이 아니다. 시민 모두의 구단이다"라며 "이번 사건으로 김포FC 자체가 외면받거나 선수단과 현장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직원들까지 상처받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잘못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하지만, 김포FC의 미래까지 멈춰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저는 관계기관의 조사와 수사에 끝까지 성실히 협조하겠다"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회계와 내부 통제 시스템이 더욱 투명하게 개선되고 시민의 신뢰를 다시 얻는 구단으로 거듭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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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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