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의 현장 경영…"브라질서 친환경車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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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현장 경영…"브라질서 친환경車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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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중남미 시장의 핵심 전략으로 현지화를 제시했다. 정 회장은 지난 27일 현대차 브라질 공장을 찾아 “현지 연구개발(R&D) 기능을 강화하고 파워트레인 현지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브라질에서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전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비야디(BYD) 등 중국 업체가 중남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물량 공세를 퍼붓기 시작한 데 맞서 지역 맞춤형 친환경차로 승부를 보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이다.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에 있는 현대차 공장을 찾았다. 정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브라질을 방문했다. 그는 R&D센터를 찾아 연구원들을 격려한 뒤 생산 공장으로 이동해 브라질 전략 차종인 ‘i20’와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의 생산 품질을 점검했다. 지난달 출시된 i20는 브라질 자동차 수요의 23%를 차지하는 차급인 소형차(B세그먼트) 모델이다. 현대차는 i20를 베스트셀링 모델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 회장은 공장 가동 13년 만에 누적 생산 250만 대를 돌파한 성과를 언급하면서 “브라질은 현대차 글로벌 사업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신뢰받고 사랑받는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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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회장이 브라질 공장을 찾은 건 최근 중국 업체 공세와 관련이 깊다. 지난해 중국의 브라질 투자액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61억달러(약 8조7700억원)에 달했다. BYD는 올해 상반기 브랜드별 판매 순위에서 지난해 8위에서 올해 4위로 올라 현대차(5위)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저가 자동차를 전면에 내세워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회장은 브라질 시장에 위기와 기회가 공존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브라질의 산업 환경 변화와 새로운 경쟁 국면을 맞아 여러 도전과 과제가 존재한다”며 “이 위기를 극복해야 다음 단계의 성장과 도약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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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는 현지화에 더욱 공을 들이겠다고 발표했다. 브라질 시장에서 2030년 SUV 비중이 51.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크레타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동시에 다양한 차급의 SUV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친환경차 부문에선 소형 전기차를 현지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휘발유·에탄올 혼합 연료 기반 하이브리드카(FFV-HEV) 엔진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브라질의 대표 친환경 연료인 에탄올을 활용하기 위한 조치다. 수소 분야에서는 그린수소 생산,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발전소 구축 등 신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기아는 전기차 생산과 재생에너지,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멕시코에 6억4900만달러(약 9300억원)를 투자한다. 누에보레온주에 있는 기아 멕시코 공장 라인을 개조해 소형 전기 SUV ‘EV3’를 다음달 4일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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