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주한미국대사인 미셸 스틸 대사가 30일 공식 부임했다. 지난해 1월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 이임 이후 1년 반 넘게 이어진 주한미국대사 공백도 해소됐다.
스틸 대사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열린 첫 브리핑에서 "한미동맹은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거듭 그 가치를 입증해 왔으며,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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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국과 대한민국은 1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함께해 왔다"며 "양국의 동맹은 전쟁 속에서 맺어졌고, 자유를 지키기 위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운 이들의 피로 굳건해졌다"고 말했다.
스틸 대사는 "한미동맹이 역내 평화와 안보를 지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계속 수행할 수 있도록 한국과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비전을 바탕으로 한미동맹을 그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하고 안전하며 번영하는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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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동맹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도 평가했다. 현재 한미 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동맹 강화 의지를 거듭 밝힌 것이다.
한국계인 스틸 대사는 첫인사를 한국어로 건넸다. 그는 "안녕하세요. 한국 국민 여러분께 인사드린다"며 "저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을 대표해 이 자리에 서 있다. 다시 이 땅에 서게 돼 만감이 교차하고 대단히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스틸 대사는 일본에서 거주하다 1975년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재임한 성 김 전 대사에 이어 두 번째 한국계 주한미국대사다.
한미는 스틸 대사의 부임을 계기로 양국 현안에 대한 협의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쿠팡 문제를 비롯해 한미 정상이 합의한 3500억달러 규모의 한국 대미 투자 1차 프로젝트와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한국형 핵추진잠수함 도입 등이 주요 의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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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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