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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치고 나가는데"…'꼴찌 전락 위기' 日 초비상 [최만수의 재팬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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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치고 나가는데"…'꼴찌 전락 위기' 日 초비상 [최만수의 재팬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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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대만은 치고 나가는데 일본은 또…”


    일본 정부가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을 반영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3%에서 0.9%로 낮췄다. 한국과 대만이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성장률 전망을 잇달아 상향하는 가운데 일본만 또다시 눈높이를 낮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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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1인당 GDP 4만달러 시대를 열 가능성도 거론된다. 높은 경제성장률에 원화 강세까지 맞물릴 경우 일본과의 국민 소득 격차가 한층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일본 내각부는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2026회계연도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제시했다. 지난해 말 내놓은 전망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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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각부는 올해 원유 가격 전망을 배럴당 68.0달러에서 92.5달러로 대폭 높였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에너지 수입 비용이 늘어나면서 가계 소비와 기업 활동을 압박할 것으로 판단했다.

    일본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 증가율은 0.9%로 예상했다. 지난해의 1.3%보다 둔화한 수준이다. 설비투자는 2.3% 증가하고 명목 GDP는 3.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7회계연도 실질 성장률 전망치는 1.1%로 제시했다. 다만 민간 경제전문가들의 평균 전망치는 2026년도 0.7%, 2027년도 0.9%로 정부 전망보다 각각 0.2%포인트 낮다.
    한국 대만은 '반도체 호황'에 전례없는 성장률
    한국과 대만의 경제 상황은 정반대다. 한국 정부는 지난 14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와 설비투자 확대를 반영해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반도체 수출 증가세를 고려하면 실제 성장률이 정부 전망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만 통계당국은 지난 5월 올해 경제성장률을 9.64%로 전망했다. AI 서버와 첨단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게 이어지면서 향후 전망치가 10%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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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대만의 고성장은 AI 반도체 산업이 수출과 설비투자를 동시에 끌어올린 결과다. 한국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급증하고 있고, 대만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를 중심으로 AI용 첨단 반도체 주문이 몰리고 있다.

    반면 일본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국제유가가 오르면 기업의 생산비용과 가계의 실질구매력이 동시에 악화하는 구조다. 엔화 약세가 자동차 등 수출기업의 실적에는 도움이 되지만, 원유와 천연가스 등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내수에는 부담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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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률과 환율 차이는 1인당 GDP에도 반영될 전망이다. 한국의 올해 1인당 GDP는 3만9164달러로 추산된다. 경제성장세가 이어지고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면 사상 처음으로 4만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일본의 1인당 GDP는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한국보다 낮은 3만5000달러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원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는 반면 엔화 약세가 이어질 경우 양국의 달러 환산 소득 격차는 실제 성장률 차이보다 더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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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은 이미 1인당 GDP에서 한국과 일본을 앞선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고성장이 현실화하면 동아시아 주요 3개국의 1인당 GDP 순위가 ‘대만·한국·일본’ 순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달러 기준 1인당 GDP는 경제성장률뿐 아니라 물가를 반영한 명목 GDP와 인구, 환율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이를 국민의 실제 생활수준과 동일하게 볼 수는 없지만, AI 반도체 호황을 등에 업은 한국과 대만이 성장률과 국민소득에서 동시에 일본을 앞서가는 흐름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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