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워시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29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결정회의(FOMC)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목표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이 5년 이상 지속된 상황에서 9주 만에, 혹은 한 달 정도의 소폭 물가 하락만으로 (물가가 안정되었다고) 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FOMC를 앞두고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금리가 낮은 나라"여야 한다고 언급했으나, 워시 의장은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에 부응할 의지가 크지 않은 듯이 보였다. 그는 물가 오름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잠깐의 변화만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취지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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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Fed는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난 6월 FOMC 이후 "시장의 명목 및 실질 수익률이 국채수익률 곡선 전반에 걸쳐 상당히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미국)금리 수준은 (시장) 상위 10%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의장으로 취임한 후 정책을 바꾼 것이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워시 의장은 "시장 참여자들은 심판(Fed의 포워드 가이던스)이 아니라 공(실제 경제상황)에 맞춰 움직이는 법을 배우고 있다"면서 "시장 가격은 앞으로도 자신들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방향과 규모로 반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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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의장은 Fed에 지나치게 관심이 쏠리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중앙은행이 항상 모든 곳에서 관심의 중심이 될 필요는 없다"면서 "시장의 반응과 동향을 직접적이고 가감 없이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FOMC에서 지난 5년간의 높은 물가상승률이 정책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압박, 군사적 분쟁, 에너지 공급 차질, 관세율 인상, 인공지능(AI)관련 투자 급증 등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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