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두둑한 한국타이어, 롯데렌탈·SK렌터카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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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 두둑한 한국타이어, 롯데렌탈·SK렌터카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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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자동차 렌털 사업에 진출한다. 이를 위해 롯데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롯데렌탈,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한 SK렌터카 등을 인수합병(M&A)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7일 관련 업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자동차 렌털 사업 진출을 위한 내부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다. 조만간 롯데렌탈 등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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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전부터 렌털업 진출을 타진했다. 계열사인 한국타이어는 2015년 일본 종합금융기업 오릭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롯데렌탈 전신인 KT렌탈 인수전에 참여했다. 지난 5월 어피니티의 롯데렌탈 인수가 공정거래위원회 문턱에 걸려 무산된 뒤에도 잠재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다.

    한국타이어는 2014년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와 함께 자동차 열관리 시스템 전문기업 한온시스템의 지분을 인수하며 2대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2025년 초에는 1조8000억원을 투입해 지분율을 54.8%까지 끌어올리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를 통해 타이어 제조사에서 배터리, 열관리까지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 부품사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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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렌털업 진출 검토도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조치다. 그룹 주요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타이어 전문 유통·정비 매장 ‘티스테이션’ 500여 곳을 전국에서 운영하며 정비·타이어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대형 렌터카사를 더해 차량 인도·반납, 정비, 중고차 상품화·유통까지 아우르는 서비스를 하나로 묶겠다는 것이다. 한국타이어가 대규모 렌터카 운용 데이터와 차량 관리 노하우를 확보하면 자율주행 시대에 대규모 차량 운영 사업자, 이른바 ‘플리트 오퍼레이터’로 사업을 넓힐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한국타이어가 꺼내 든 승부수는 ‘자금조달 능력’과 ‘자금력’이다. 렌터카 사업은 금융업에 가깝다. 돈을 빌려 차량 수십만 대를 보유한 뒤 이를 일정 기간의 렌털료로 회수하는 구조다. 차량 구매 자금을 회사채 발행이나 차입을 통해 지속적으로 조달해야 한다. 이 자금을 얼마나 낮은 금리로 끌어올 수 있느냐가 영업이익률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인 셈이다. 한국타이어는 높은 기업 신용도를 발판으로 회사채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빅딜을 위한 ‘실탄’도 충분하다. 한국타이어는 작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약 2조7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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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렌탈은 TPG를 비롯한 글로벌 PEF와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국타이어는 이 경쟁 구도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다. 렌털 사업 진출 의지가 강한 만큼 향후 SK렌터카 등 다른 렌터카 업체를 인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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