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최대 실적 쓴 한화오션
한화오션은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736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8%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에픽AI가 추정한 컨센서스(19개 증권사 평균)인 5351억원을 훌쩍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한화그룹 편입 이전인 대우조선해양 시절을 포함해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다.
한화오션의 2분기 매출은 5조44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2%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6926억원으로 366.4% 늘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8조6531억원, 영업이익 1조17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87% 불어났다.ADVERTISEMENT
한화오션은 생산 안정화에 따른 조업 효율 개선과 건조 물량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매출 약 1조5000억원이 한꺼번에 반영되며 매출이 크게 늘었다. 선가 상승과 우호적인 환율, 자재비 절감, 생산성 향상 효과도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특히 LNG 운반선 등 고수익 선종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이익률 개선이 두드러졌다.
업계에서는 올해 한화오션이 연간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화오션은 2021년부터 3년 동안 총 3조500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2023년 한화그룹에 편입된 이후 체질 개선이 시작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2024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이 현실화하면 이 역시 대우조선 시절을 포함해 사상 처음이다.
◇ 3사 연간 영업익 10조원 돌파하나
조선 빅3는 2분기 나란히 영업이익률 10%를 넘어설 전망이다. 조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1분기 한 자릿수에 머무른 삼성중공업은 2분기 매출 3조2307억원, 영업이익 325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영업이익은 59% 증가하며 영업이익률은 10.1%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ADVERTISEMENT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생산 체계가 본격 가동되고 경남 거제조선소의 2독 진수가 재개된 점을 실적 개선 배경으로 꼽았다. LNG선 및 가스선 등 고부가 선박 비중 확대와 환율 효과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조선업계 맏형인 HD한국조선해양은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2분기 매출 8조6756억원, 영업이익 1조4693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추정 영업이익률은 16.9%다. 조선업이 호황기였던 2000년대 후반과 비교해도 이례적인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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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조선 3사의 연간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조선 3사는 대부분 2029년까지 일감이 확보돼 있다. 하반기에는 미국발 LNG 프로젝트가 추가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픽AI에 따르면 조선 3사 합산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약 9조399억원이다. 이는 두 달 전 시장 전망치 대비 3.7% 상향 조정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고선가 선박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조선업 슈퍼사이클이 수주를 넘어 실적으로 이어지는 국면에 들어섰다”며 “당분간 높은 수익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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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은/안시욱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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