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전남광주특별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ACC 운영권 이관을 위해 민 시장 인수위원회와 지역 문화예술 전문가로 구성한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었다. 민 시장은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후 이어진 이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ACC 운영권을 특별시에 이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지역 문화계에선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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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지원포럼 회장은 “ACC는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국가기관으로, 공공성과 독립성을 가지고 운영 중인데, 시가 운영권을 가져오면 지역 사회의 다양한 ‘입김’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국립기관이라는 특혜를 놓을 필요가 있겠느냐. 시가 위탁 운영을 하더라도 현재로선 시의 역량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ACC 운영권을 전남광주시로 이관하면 ACC가 지난 11년에 걸쳐 구축한 아시아 문화 외교 기능이 약화하고 조성해 놓은 네트워크도 맥이 끊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예술감독을 맡았던 양정웅 연출가는 “해외 문화기관과 협력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립’이라는 명칭이 갖는 신뢰와 상징성은 매우 크다”며 “ACC가 개관 이후 오랜 기간 축적해 온 국제 네트워크와 해외 문화교류 시스템은 단기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닌 만큼, 운영 주체가 변경되면 이런 자산이 약화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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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웹툰콘텐츠협회장을 맡고 있는 황중환 조선대 미술대 교수는 “운영권 이관보다 중요한 건 ACC가 국가기관으로서 세계적 거장과 지역 예술가가 함께하는 전문 운영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지자체로 운영권이 넘어오면 ACC가 지역 수준에 갇힐 우려가 있는 만큼, 국가의 안정적 지원 속에 전 세계 문화예술 창작자가 모여드는 전문 거버넌스로 발전시키는 게 옳은 방향”이라고 말했다.
전남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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