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원 가치 기업들의 21달러 미니버거 회동.’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4일 저녁 미국 샌프란시스코 선착장 옆 식당 야외 테이블에서 국내 재계 총수,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들과 버드와이즈 병맥주를 곁들인 ‘미니버거 회동’을 했다.
청와대는 당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깐부 치맥 회동’ 장소를 물색했다고 한다. 그러나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했고, 선착장 근처 ‘더 램프 레스토랑’을 낙점했다. 테이블에는 버거와 함께 크랩케이크, 피시앤칩스, 칼라마리(지중해식 오징어튀김) 등이 올랐다.
미니버거 회동에는 젠슨 황을 비롯해 혹 탄 브로드컴 CEO, 라니 보르카르 마이크로소프트(MS) 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배석했다.
이 대통령은 회동 참석자들에게 “우리나라에서는 가족을 ‘식구’라고 한다”며 ‘우리는 식구다’를 건배사로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우리는!”을 외치자 참석자들은 다같이 “식구다!”를 외쳤다. 이 대통령이 과거 젠슨 황이 서울 용산 전자상가에서 그래픽카드를 영업한 사실을 염두에 둔 듯 “그 젊은 시절이 큰 에너지원이 됐나”라고 묻자 젠슨 황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젠슨 황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묻자, 이 대통령은 “4만달러 가까이 된다. 올해는 3%를 넘길 것 같다”고 답했다.
배 부총리가 “오늘 밥값을 제가 내겠다”고 하자 젠슨 황이 “한국은 부자 나라”라며 병맥주를 추가로 주문하겠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이날 참석자들이 속한 회사의 기업가치(시가총액)는 약 1경9336조원이다. 이들이 테이블에서 결제한 금액은 560달러, 약 82만원이었다.
이 대통령은 다음 순방 국가인 브라질로 출국하기 전 샌프란시스코 관광 명소 ‘피어39’를 찾아 현지 시민과 관광객을 만났다.
샌프란시스코=한재영 기자/김인엽 특파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