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정상에 올랐지만 우승 뒤 뒷말도 나온다.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받게 될 약 5000만달러 우승 상금에 미국 세금 문제가 불거져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페인은 지난 19일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1대 0으로 꺾었다. 연장 후반 106분 페란 토레스가 결승골을 넣었다. 스페인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에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역대 최대 규모다. 외신에 따르면 FIFA는 이번 대회 우승국에 약 5000만달러를 지급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받은 4200만달러보다 늘어난 규모다.
문제는 세금이다. 이번 대회 결승을 포함한 상당수 경기가 미국에서 열리면서 스페인 대표팀이 받는 상금과 보너스 일부가 미국 원천소득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국세청(IRS) 안내에 따르면 외국인 선수와 코치, 스태프 등이 미국에서 벌어들인 소득은 조세조약이나 예외 규정이 없을 경우 최대 30% 연방 원천징수 대상이 될 수 있다.
최종 세액은 단순히 상금 전체에 일괄 적용되는 방식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미국 내 경기 수와 선수·스태프별 거주지, 조세조약, 지급 구조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FIFA가 상금을 선수에게 직접 지급하는 게 아니라 각국 축구협회에 지급하고, 협회가 내부 기준에 따라 선수단 보너스를 정하는 점도 변수다.
스페인 축구협회는 우승 상금 가운데 일부를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보너스로 배분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내 거주 선수는 미국 세금과 별개로 자국 과세 문제도 따져야 한다. 우승의 기쁨과 별개로 세금 계산이 복잡해진 셈이다.
결승전 직후 벌어진 충돌도 논란을 키웠다. 양 팀 선수단은 경기 종료 뒤 그라운드에서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FIFA는 관련 장면을 검토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코치진이 스페인 선수들과 몸싸움을 벌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로베르토 아얄라 아르헨티나 코치는 충돌 이후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주먹질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감정이나 상대 발언에 행동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면서도 선수들을 말리러 갔고, 접촉은 밀치는 수준이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우승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파비안 루이스와 가비는 고향인 로스 팔라시오스 이 비야프랑카에서 환영을 받았다. 현지 주민들은 두 선수에게 각각 몸무게만큼의 토마토를 선물하며 금의환향을 축하했다. 파비안 루이스에게는 84kg, 가비에게는 68kg의 토마토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