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삼성도 성공 못한 꿈' 해냈다…中·日 홀린 한국 기업 정체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삼성도 성공 못한 꿈' 해냈다…中·日 홀린 한국 기업 정체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서울에서 가장 ‘핫한 동네’ 성수동이 지난달 또 한 차례 들썩였다. 일본 스트리트 웨어 ‘포인트리스저니’의 팝업스토어 때문이었다. 포인트리스저니는 일본 천재 아티스트로 불리는 쓰네타 다이키가 선보인 패션 브랜드다. 그가 속한 유명 밴드 킹누 팬을 비롯해 글로벌 젠지가 이 브랜드에 담긴 감성과 철학에 열광한다.


    킹누의 내한 공연과 함께 서울에 상륙한 포인트리스저니가 선택한 무대는 ‘무신사 엠프티 성수’였다. 브랜드 가치가 높지만 비교적 구하기 어려워 희소성이 있는 국내외 브랜드를 엄선해 선보이는 셀렉트숍이다.
    ◇외국인 줄 세우는 무신사 엠프티
    포인트리스저니 팝업 첫날 성수역 3번 출구 앞에서부터 연무장길을 넘어 끝도 없이 긴 줄이 이어졌다. 대부분 외국인 관광객이었다. 무신사 엠프티 매출 60% 이상이 외국인에게서 나온다. 무신사 관계자는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무신사스탠다드가 ‘기본템’(기본 아이템)으로 대중을 공략한다면 무신사 엠프티는 패션 고관여층의 취향을 깊숙이 파고들어 충성 소비자의 록인(lock-in·이탈 방지) 효과를 노린다. 포인트리스저니 외에도 미하라야스히로, 아르켓, 프랭키스비키니 등 여러 해외 라이징 브랜드가 무신사 엠프티를 한국 진출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

    무신사 엠프티는 글로벌 소비자가 ‘무신사’라는 브랜드 자체에서 느끼는 감도를 끌어올리는 역할도 한다. 이렇게 키운 브랜드력은 해외에서도 통하고 있다. 무신사가 일본에서 팝업을 열면 한 달에 100억원어치씩 거래된다. 지난 4월 도쿄 시부야 팝업에서는 17일간 7만5000여 명을 끌어모았다. 무신사라는 브랜드 자체의 수요를 입증한 셈이다. 무신사는 내년 도쿄 상설 매장을 개설한다. 중국에선 최대 스포츠 그룹 안타스포츠와 손잡고 공격적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상하이에 무신사스탠다드 매장 3곳을 냈다. 4월 항저우에 이어 선전에도 매장을 열 예정이다.


    무신사는 K패션 브랜드의 해외 판로를 넓히기 위해 2022년 역직구 몰인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일본, 미국, 중국 등 13개 지역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누적 거래액 2400억원을 넘어섰다.
    ◇中·日 넘어 무한 확장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무신사 몸값은 10조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무신사가 이 정도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데는 해외 사업이 관건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무신사는 정체한 내수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연간 글로벌 거래액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2024년 42억원이던 수출액은 2025년 489억원으로 늘었다.

    무신사는 올해를 시장 다각화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달 초에는 대만 시장 직진출을 예고했다. 최근 한국을 찾는 대만 관광객이 급증해 대만에서 K패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현지 유통사와 협력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중장기적으로 미국을 비롯해 북미, 중동, 유럽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국가별 소비자 취향과 유통 환경을 면밀히 분석해 꾸준히 선택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장서우/강윤지 기자 suwu@hankyung.com







    실시간 관련뉴스